금호석화, 내달 1일 본사 이전…금호그룹서 분리 막바지

▲ 금호석유화학은 화학계열사와 함께 9월 1일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 동관에 입주한다.
금호석유화학이 9월 1일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관을 떠나 수표동 시그니쳐타워로 둥지를 옮긴다. 석유화학그룹으로서 새출발을 하기 위한 것. 이는 194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창립 66년 만의 석유화학 부분의 사실상 계열 분리이기도 하다.

금호석화는 시그니쳐타워 동관 4층부터 6층까지, 12층부터 15층까지 총 7개 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등 6개 계열사 모두 자리를 옮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새 부대에 새 술을 담기 위한 일환으로 새로운 사옥에서 금호석유화학과 화학계열사만의 핵심가치와 조직문화를 재발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금호석화의 본사 이전은 계열분리라는 상징성을 내포한다.”는 고위 임원의 말대로 이번 본사 이전은 금호석화의 계열 분리의 일부분으로 여겨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사업구조는 크게 항공과 운송ㆍ물류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으로 나눠진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석유화학부문을 담당하고, 그의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항공과 나머지 사업을 맡으며 그룹 경영을 총괄했다. 하지만 대우건설, 대한통운 인수 후 경영실패에 따른 박삼구-찬구 형제간 다툼으로 2010년 본격적으로 계열분리가 진행됐다. 두 회장이 기존에 맡았던 항공과 석유화학을 큰 축으로 그룹을 분리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박찬구 회장은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분리경영을 선포했다. 지난해에는 금호아시아나 CI 사용을 금지하는 동시에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써 금호석화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또 오너십 강화 차원에서 올해 금호석화 지분을 6.56%로 끌어올렸다.이런 상황에서 9월 1일 금호석화의 본사 이전은 계열분리의 신호탄이자 마무리 작업이라는 것이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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