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회생을 위한 공사비현실화 절실

대한건설협회가 ‘06년부터 ’11년까지 연도별 국내건설공사 원가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치기 전이었던 ‘07년 8.3%에 달했던 국내건설공사 이윤율이 ’10년 1.6%, ‘11년 2.2%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건설공사 수익성 악화로 시공능력 순위 100위 이내 업체중 20개 업체가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에 내몰리는 등 건설산업 기반이 흔들리고있어 공사비 현실화를 통한 건설공사 수익성 제고가 절실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본사유지를 위한 일반관리비 비중은 ‘07년 6.4%에서 ’11년 5.9%로 6% 내외에서 안정적 움직임을 보였으나, 계약금액에서 차지하는 공사원가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상승(‘07년 85.4%→’11년 91.9%)함에 따라 이윤율이 하락하고 있다.

공사규모별로는 최저가공사구간에 해당하는 300〜1,000억원규모의 공사가 적자를 보였고 100억미만 공사와 1,000억이상 초대형공사 이윤율이 그나마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06년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 확대(500억 → 300억 이상)에 따른 공공공사 수익성 악화와 ’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 영향으로 중기업과 대기업의 공사이윤율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공사기간별로는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이윤율을 보였던 1년 이상 중·장기 건설공사의 이윤률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협회관계자는 공사를 해봐야 남는것도 없고 과거 주택경기가 좋았던 시기에는 일부 현장에서 결손이 나더라도 개발사업 등 실행률이 좋은 다른 현장에서 만회하는 방식으로 기업을 유지해 왔지만,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경기마저 바닥인 요즘상황에서는 도무지 활로를 찾아볼 방법이 없다는 건설업체의 푸념이 단순한 엄살이 아니라고 말한다.

박정훈 기자 ted@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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