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일본차 판매하락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

현대차가 중국의 반일감정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24일 “최근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으로 중국 내 반일감정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가에 대한 상징성이 높은 자동차의 특성 때문에 일본 완성차업체의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 현대·기아차 vs 일본 빅 3, 중국 승용차 시장점유율
일본 완성차업체는 중국에서 2005년부터 외국 브랜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로컬업체의 시장점유율이 30.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일본 23.9%, 유럽 23.1%, 미국 13% 순이었다. 현대·기아차는 9.6%로 10%를 넘지 못했다.

서 연구원은 “넉넉해진 생산능력, 한국 완성차업체 중 최고의 브랜드, 신차 출시 지속 등 3가지 요인으로 이번 중국의 반일감정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이 가장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생산설비(CAPA) 부족에 시달렸던 현대차는 올 6월 3공장 준공으로 연간 생산능력이 기존 60만대에서 100만대로 크게 늘었다. 이로써 2010년부터 하락세였던 현대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7월부터 상승 반전했다. 7월 중국공장의 판매는 7월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6만4002대를 기록했고, 8월에는 사상 최대인 7만5158대로 늘었다.

서 연구원은 “9월 성수기 진입과 8월 신형 엘란트라(중국 현지명 랑동) 출시와 12월 예정된 신형 싼타페(DM) 출시로 현대차 중국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8만대 수준을 기록, 2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경쟁력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주로 일본업체와 경쟁을 한다”며 “현대차의 품질은 토요타, 혼다, 닛산 일본 ‘빅 3’에 필적하며 가격은 5% 정도 저렴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중일간의 영토 분쟁으로 중국 소비자들은 일본업체의 브랜드 가치에 가장 근접한 현대차를 새로운 쇼핑 대상에 올려놓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24일 오후 2시20분 현재 전일 대비 1.87%(4500원) 오른 24만5500원을 기록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