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영토분쟁 손익계산서

▲ 중국 유학생회가 다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국유화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냉정하다. 경쟁국의 혼란이 자국에 큰 이익을 줄 수 있다. 한중일의 역학구도가 지금 그렇다. 중국과 일본은 현재 영토분쟁 중이다. 중국에는 반일감정이 치솟고 있고, 최근에는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국으로선 ‘어부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과 일본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양국의 영토 분쟁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영토 관련 감정적 충돌의 풍선효과가 경제적 측면으로 불똥이 옮겨 붙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일본은 중국과 외교 차관 회담을 여는 등 영토 갈등을 풀 수 있는 해법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센카쿠 영해에서 벌어진 일본과 대만의 물대포 싸움에 대해 중국이 대만의 손을 들어주는 등 양국의 대립각이 더욱 날카로워지는 분위기다.

중일 갈등은 한국에 호재다.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보합세를 보이면서 업종별로는 약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실제 코스피는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이벤트에 힘입어 2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반짝 효과에 그쳤다. 최근에는 상승폭이 확대되지 않은 채 조정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선 매수 관점의 접근 전략이 필요한데, 현재로선 중국 관련 수혜업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 업종으로는 자동차, 모바일 게임, 유통업종을 들 수 있다. 중국과 영토 관련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일본은 상당한 규모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반일反日 시위의 영향으로 중국 내 일본 자동차 기업 일부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식품과 화장품 등 일본산 생필품에 대한 불매 운동도 시작됐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관련 업종과 생필품 업종이 중국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식료품 등 유통업종도 마찬가지다. 중국 내 반일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 한 국내기업이 받을 효과는 크다.

또 하나 주목할 업종은 스마트폰 관련 업종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모바일 게임업체의 약진이 눈부실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의 경쟁력은 일본을 추월한 지 오래다. 일본의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대략 3500만명이다. 한국의 3000만명보다는 수적으로 많지만 인구 대비 비율로 봤을 땐 우리나라가 많다.

스마트폰 보급률도 일본은 27%, 한국은 56%이다. 일본의 모바일 게임은 한국과 달리 피처폰 중심으로 이뤄졌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경쟁력이 훨씬 뛰어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중국의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기업에겐 긍정적 요인이다. 중국의 스마트기기는 보급대수 세계 2위, 보급증가율 세계 1위다.
증권 전문가들은 갈수록 커지는 중국 모바일 시장의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게임빌을 꼽는다. 게임빌은 올

8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텐센트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텐센트는 중국 내 최대 퍼블리셔(유통사)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텐센트와 제휴를 맺은 게임빌의 행보는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세형 객원기자 jaykim @ thescoop.co.kr | @ 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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