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양복 입은 여자’ 후일담 … 성차별에 시달리는 母女의 진솔한 이야기

 
친구들과 경복궁아트홀에서 창작뮤지컬 양복 입은 여자를 보고 왔어요. 컨디션이 좋진 않았지만 간만에 친구들 만나서 함께 뮤지컬을 보니까 기분전환이 되더군요. ^^  창작뮤지컬 양복 입은 여자는 이 시대의 편견과 차별 속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 해주는 창작뮤지컬이었습니다.

최고의 연기에 탄탄한 스토리 강점

창작뮤지컬 양복 입은 여자는 3대에 걸친 여성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진정한 양성평등의 방법과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기획의도가 있는 의미있는 창작뮤지컬이네요.

3대에 걸친 여성의 삶을 통해 본 여자의 자화상과 진정한 양성평등의 방법과 길을 모색하는 진지하고 즐거운 시간. 완고하고 보수적이며 독단적인, 지극히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40년을 넘게 산 엄마(끝순), 한번도 제대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보지 못한 엄마에게도 좋아하는 애창곡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나(정희)는 삼대가 함께하는 명사 가족노래자랑에 신청서를 낸다. 하지만 각자 가정과 사회에서의 자신들의 역할(?) 때문에 자꾸 연습은 삐걱 대고….

신입사원 면접에서부터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차별을 받는 우리의 여주인공. 예쁜 여자만 좋아하는 여성을 성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풍조를 꼬집기도.

남아선호사상이 뿌리박혀있었던 할머니 세대. 여자는 교육을 시키지 않았던 그 시대에 끝순이 할머니는 절망하지만 가부장적인 남편 아래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똑같이 자식을 남녀차별을 하고 있었지요.

▲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그의 가족들이 합창대회 연습을 하는 모습.
끝순이 할머니의 딸도 똑같은 우를 범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삼대의 모녀는 결국 자신들 스스로가 남녀차별의 희생자이기도 하지만 정작 본인도 남녀차별을 하고 있다는것을 깨닫기도 하지요.

스토리는 탄탄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귀에 익숙한 노래에 개사해 부르는 노래들은 익숙하고 편해서 좋았지만 뮤지컬을 소화할 만한 가창력을 소유한 연기자가 별로 없어요. 그나마 엄마역의 서정화씨와 아들역의 현진호씨가 좀 낫다는 생각.

재밌는 에피소드 부족해 아쉬움 남아

무거운 내용을 주제로 한 뮤지컬이지만 좀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접근을 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극의 전개나 스토리가 너무 뻔해서 흥미가 반감이 되기도 했답니다. 특히 초반부에는 너무 어수선해서 스토리가 잘 이어지는 느낌도 들지않았구요. 그럼에도 자연스럽게 잊고 살았던 양성차별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뮤지컬이었습니다. 여자이기에 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떠올라서 잠시 울컥한 감정이 들기도 했답니다.

뮤지컬이라고 하기엔 세련된 느낌이 모자라고 창작뮤지컬 양복 입은 여자는 이 시대의 여성의 삶을 다식ㅁ 깨닫게 해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창작뮤지컬 양복 입은 여자는 남녀차별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http://blog.naver.com/k14150/20159368962

☞ 가는 길 = 경복궁 아트홀은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직진으로 조금 가다가 일반 버스정류장에서 아무 버스나 타고 두정거장째 내리면 바로 경복궁아트홀 매표소가 보여요. 경복궁아트홀, 찾기는 쉬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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