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업체 전년보다 10~20% 매출 늘어… 국내 의류 수출 신장 기대

▲ 미국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재정위기와 중국 경제둔화 등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미국의 의류소매 경기가 예상 외의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미국의 대형백화점과 체인 스토어의 매출은 ‘콜스(미국의 대형 의류 백화점)’ 등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의 매출이 전년대비 10~20% 가량의 증가했다.  

미국의 소매경기 호조에 힘입은 국내 대형 또는 중견 의류수출밴더는 올 5월말 15~20%의 수출 신장을, 일부는 최고 30%의 수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수출 신장을 기록한 국내 대형 또는 중견 의류수출밴더는 세아상역과 한세실업, 한솔 섬유 등 ‘빅3’를 비롯한 신원, 약진통상, 노브랜드, 신성통상, 광림통상, 최신물산이다. 이들 의류수출밴더들은 내용면에서도 지난해보다 양호, 이익률 역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장회사인 한세실업의 경우 작년 순이익 515억 규모보다 훨씬 많은 600~7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의류수출밴더들은 통상 전반기보다 3분기 매출과 이익률이 년중 가장 높다는 점에서 미국시장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 또는 중견 의류수출업체들이 올해 경기를 비교적 낙관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원자재인 면사와 화섬사 가격이 안정된데다 올 상반기 현재 환율이 수출채산에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보이고 있는 국내 면방업계나 화섬업계 등 원자재 업체들과는 대조를 보인다.

다만 미국의 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수출 가격은 지난해보다 떨어지고 있어 단순계산으로는 채산에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미 글로벌 소싱을 통해 대단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의류수출밴더들은 생산성으로 단가 하락분을 커버하고 있으며 면사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추락한데 따른 상대적 원가절감으로 채산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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