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장세 맞춤펀드

▲ 지금과 같은 횡보장에서는 투자전략 다변화로 꾸준한 수익달성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주식시장은 당분간 횡보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크고 작은 악재들 때문에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 딱 맞는 펀드가 있다. 주가가 하락할 때 헤지전략을 구사하는 KDB 코리아베스트 하이브리드 펀드와 횡보장에서 유리한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 펀드다.

글로벌 경기를 살리기 위한 각 선진국의 정책공조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실물 경기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게다가 올 3분기 기업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는 여전히 크고 작은 악재가 깔려 있다. 유럽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의 노력에도 유로존 재정위기는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재정절벽과 중국의 성장 둔화 가능성도 세계경제의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이슈로 주식시장은 당분간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까지 증권사들의 주가지수 전망은 1850~2050포인트다.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선 성장형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얻기 어렵다. 주식에 투자를 하되 시장 하락에 대응이 가능한 펀드나 지금과 같은 횡보장에 수익이 가능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KDB 코리아베스트 하이브리드 펀드는 일반 성장형 펀드에 헤지펀드 기능을 추가했다. 시장상황이 좋을 때는 우량종목을 선정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지만,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 인덱스 헤지를 통해 주가하락을 방어한다.

최근 8년 동안 코스피 지수는 4번의 하락기가 있었다. 그 기간 지수는 평균 28% 떨어졌다. 상승기에 많은 수익을 올린 우수한 펀드도 하락기에 수익률을 다 반납하고 오히려 손실을 보게 마련이다. 시장 하락기에는 종목 선택만 가지고 위험을 회피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반대로 이 펀드는 시장 국면에 따라 인덱스 선물을 활용해 단계별 헤지전략을 수행한다. 시장 하락에 적극적인 대응을 해서 수익률을 지키는 것이다. 종목 선택에 있어서도 시장 상승기에는 경기 순환주를, 하락기에는 비경기 순환주 위주로 투자해 시장 상황에 따른 맞춤 전략을 가지고 있다.

KDB 코리아베스트 하이브리드 펀드는 최근 KDB자산운용에 합류한 데이비드 전 CIO가 처음 출시했다. 데이비드 전 CIO는 미 월가에서 아시아계 최초로 수석 투자전략가로 활동했다.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 펀드를 추천한다. 이 펀드 역시 주가 방향성보다 안정적인 수익 달성, 특히 꾸준한 현금흐름을 중시하고 있다.

KDB 코리아베스트 하이브리드 펀드가 헤지 포지션을 활용했다면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 펀드는 배당수익과 커버드콜 전략(현물 매수+콜옵션 매도)을 활용해 꾸준한 수익을 추구한다. 단, 월 기준으로 10% 이상 지수가 급등할 때에는 콜옵션 매도 포지션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횡보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 펀드의 성과는 꾸준할 전망이다.
이요섭 KDB 대우증권 선임컨설턴트 yoseob.lee@dwsec.com

☞ 커버드콜(Covered call)전략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다소 비싼 가격에 팔아 위험을 안정적으로 피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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