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시장 1위 업체 서흥캅셀

▲ 최근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으로 헬스케어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의약품·건강기능식품의 캡슐 제조회사 서흥캅셀이 수혜를 입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수혜를 입는 기업이 있다. 건강기능식품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캡슐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서흥캅셀이다. 이 회사는 의약품·건강기능식품 업계의 숨은 강자다.

 
최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이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해 연간 성장률이 28.2%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이 있다. 의약품·건강기능식품의 캡슐 개발·생산 전문업체 서흥캅셀이다. 서흥캅셀은 건강기능식품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프트캡슐 1위, 하드캡슐 독점 기업이다. 특히 소프트캡슐의 경우 원재료 매입부터 캡슐충전까지 서흥캅셀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아 매출증가 효과가 클 전망이다.

서흥캅셀의 가장 큰 강점은 국내 캡슐 제조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이다. 이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이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장점이다. 캡슐 제조 관련 설비투자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불량률 관리가 철저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에서는 경쟁업체가 없다.

서흥캅셀은 세계 4위권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미국·동남아 지역의 글로벌 제약사 생산기지로 캡슐을 공급하고 있다. 서흥캅셀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숨은 강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서흥캅셀의 매출 구성은 하드캡슐 33.9%(485억원)·F&P(Food & Pharmaceutical) 59.6%(852억원)·페인트볼 6.4%(92억원)다.

F&P의 매출이 하드캡슐 매출을 초과하고 있다. 건강기능 식품부분 매출의 가파른 증가세가 주된 이유이다. 2009년 생산액 기준으로 9위였던 서흥캅셀은 꾸준히 생산액과 점유율을 높여 지난해 3위를 달성했다.

2013년 완료 예정인 오송산업단지의 공장 이전·증설도 서흥캅셀에겐 호재다. 증설이 완료될 경우 지금까지 두배로 발생했던 공장 운영비가 하나로 통합된다. 연간 생산 가능한 하드캡슐의 수량은 60% 이상 증가한다.

하드캡슐 시장은 현재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증설은 곧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에 대한 법인세 특례로 향후 10년간 법인세 면제(7년간 100% 면제·3년간 50% 면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서흥캅셀의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14.6% 증가한 163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7.5%감소한 109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의 감소 원인은 공장을 이전하면서 발생한 투자비용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크게 늘어나서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실적을 감안했을 때 이 회사의 주가는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2013년 상반기 공장 이전 완료 이후에는 외형성장과 이익률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캡슐의 원료인 콜라겐을 직접 생산하는 자회사를 통해 수직계열화를 달성했기 때문에 캡슐 사업부문은 상당한 수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시장 확대 추세가 뚜렷한 F&P 사업까지 더해진다면 서흥캅셀의 성장 스토리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병진 한화투자증권 울산지점 과장 babajini@hanw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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