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난희 대표와 30억 만들기’ 카페운영자 이난희 대표

▲ 「백수 아지매 10억 만들기」 저자 이난희 대표의 목표는 정보가 많지 않은 개미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그는 평범한 전업주부였다. 주식에 주株자도 몰랐다. 친구 추천으로 우연히 산 IT기업 공모주가 그의 인생을 180도 틀어놓을지는 그도, 주변 사람들도 몰랐다. 이난희 이난희아카데미 대표의 이야기다. ‘백수 아지매’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그를 만났다.

 
“모정보통신사의 공모주는 매입만 하면 두 배가 될 테니 무조건 사.” 전화를 건 사람은 그의 친구였다. 그가 처음 주식투자를 접한 건 1998년, 친구의 권유 때문이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주식의 ‘주’자도 모르던 그로서는 믿을 수 없는 얘기였다.

누구나 돈 벌고 싶어 하는 세상에 그런 달콤한 얘기가 어디 있겠나. 「백수 아지매 10억 만들기」 저자 이난희(49)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결혼해 전업주부 생활을 하던 평범한 ‘백수 아지매’였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유혹을 뿌리치기에는 정말 솔깃한 얘기였다. 당시엔 IT기업의 공모주는 사두기만 하면 돈이 되던 때였다. 이 대표는 여윳돈을 끌어 모아 ‘올인’했고 결과는 두 배의 성과로 돌아왔다. 그는 “처음 접해본 주식시장은 제 눈앞에 펼쳐진 신세계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번 경험한 달콤한 과실의 맛을 잊을 수 없었다.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998년 4월은 데이트레이딩 시스템이 구축되던 때였다. 그처럼 기본적인 차트조차 읽지 못하는 ‘초짜’들이 손쉽게 주식시장에 뛰어들었고, 돈을 날렸다. 초짜 개미를 노린 세력의 먹잇감이 된 것이었다. 이난희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3개월 만에 투자금을 모두 날렸다.

이 대표는 모든 돈을 날리고 나서야 교훈을 얻었다. “주식세력이 아니라 무지했기 때문에 돈을 날렸다.” 주식투자를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대신 눈을 뜰 때부터 잠잘 때까지 주식공부에 빠져들었다. 장시간 공부한 탓에 치열까지 생겼지만 개의치 않았다. 일반적으로 치열은 찢어지는 고통을 동반하지만 주식 관련 책만 펼쳐들면 고통을 느낄 수 없었다.

모든 이론을 터득했다고 생각한 이 대표는 실전에 다시 뛰어들었다. 결과는 승승장구였다. 그때만 해도 주식시장은 어느 정도 ‘룰’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이었고 주식격언은 맞아 떨어졌다. 모니터 안에서 움직이는 ‘호가창’을 보고 있으면 주가가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 감이 왔다.

이 대표가 투자한 종목에 빨간색이 뜨는 일에 감흥을 느끼지 못할 무렵, 그는 생각했다. “이 기쁨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느끼게 할 수 없을까.” 주변을 둘러보면 미숙했던 자신의 모습과 아주 똑같은 방식으로 투자해 실패를 겪는 투자자들이 넘쳐났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리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할 즈음, 그의 투자성공담은 빠르게 소문이 퍼졌고 2005년 여러 곳에서 방송제의가 들어왔다.

이 대표의 코칭에 개미들이 환호했다. 그의 방송을 듣는 회원 중에는 1000만원 계좌가 1년이 채 되지 않아 4억5000만원으로 불어난 투자자도 있었다. 그의 주식카페에는 연일 “감사하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현재는 ‘이난희 대표와 30억 만들기’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투자 노하우와 추천종목에 대한 강좌를 들을 수 있다.

백수 아지매라는 닉네임은 이제 증권가에선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뛰고 있다. “제 강의를 듣는 회원들이 30억원씩 모았으면 해요. 지금은 기관·외인·세력들 틈바구니에 끼어 개인투자자가 돈을 벌기 쉽지 않은 시대지만 목표를 이룰 때까진 멈추지 않을 생각입니다.” 백수 아지매는 개미(소액투자자)의 ‘여왕’을 꿈꾼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 | @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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