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회복은 완만하게 진행

내년 자동차 산업은 ‘부진’을 겪는 반면 전자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2월 3일 개최한 ‘2013년 경제·산업 전망세미나’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은 2013년 경기회복 지연으로 글로벌 신차판매 증가율이 3% 초반에 불과해 공급과잉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업계 내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성장보다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자 산업은 보급형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국내 업체의 양적 성장이 예상됐다. 또 윈도우8 기반 노트북의 태블릿화가 가속화되고, 미국 주택경기의 회복세가 나타나며, 컴퓨터 및 가전 부문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조선·기계·철강·석유화학 등은 내년 혼조세가 예상됐다. 건설 산업의 경우 중동·아시아 및 중남미 시장 확대로 해외수주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에선 주택부문의 L자형 침체가 가속화되고, 공공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는 혼조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경기의 부진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철강 산업은 중국 신임 지도부의 정책 구체화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업체의 가격경쟁력 회복과 철강재 가격 하락 가능성 등은 여전히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용선 기자

이날 세미나에서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 미국의 재정절벽 회피 여부를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세계 경기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란 핵문제 등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 이탈리아·독일 총선 등 정치적 위험도 경기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이 단기 위기 대응능력을 먼저 높여야 한다”며 “동시에 기업 체질개선 및 장기 전략의 재편성·대내외 관계 강화 등의 전략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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