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 종합상황실장 홍영표 의원

▲ 홍영표 종합상황실장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는 새 정치비전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자진사퇴했다. 문재인 캠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안 전 후보의 자진사퇴를 예상한 캠프 관계자는 거의 없었다. 문재인 캠프의 홍영표 종합상황실장은 “두 사람이 하루빨리 만나야 한다”며 “민주통합당은 안 전 후보의 정치비전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결국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로 명실공히 여야 일대일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11월 22일부터 공식선거운동에 들어간 두 후보는 약속이나 한 듯 ‘새로운 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문재인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의원에게 민주통합당의 대선전략을 물었다.

안철수 전 후보의 전격 사퇴로 문재인 캠프가 무척 당황했겠다.
“그렇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러나 안철수 전 후보의 결단이 정권교체를 위한 디딤돌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전 후보의 자진사퇴로 단일화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화 과정이 치열했다. 여론조사를 했을 때 편차가 크지 않고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다. 안철수 전 후보가 지향했던 가치와 새 정치를 공유했었고, 경제사회•복지•안보통일에 대한 정책도 합의가 이뤄졌다. 단일화 기초는 만들어진 상태였다. 안 전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

안 전 후보 지지층을 흡수해야 하는 문재인 후보로선 급할 것 같은데.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각종 여론조사가 발표됐는데, 결론은 안 전 후보 지지층 60%가 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 15~20% 지지층만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20%는 부동층이다. 안 전 후보 지지층을 이탈 없이 끌어안을 대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언제쯤 만날 예정인가.
“(당장이라도) 만나야 한다. 지금 문 후보를 비롯해서 캠프에서도 다양한 노력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안 전 후보가 지향했던 새 정치에 대한 미래비전을 선거공약에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중요하다. 진정한 의지를 가지고 실천할 생각이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은 있는가.
“희박하다고 본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전 후보가 사퇴한 건 민주통합당과 상의 없이 결정한 일이다. 문 후보 중심으로 정권교체 열망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후보사퇴를 선언한 것이다. 정책연대를 위한 토대가 마련됐지만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는 사실상 쉽지 않다.” 

여야 공방이 치열한 사이 인천지역 공약은 사실상 뒷전으로 밀린 것 같은데.
“인천의 현안은 2014년 아시안게임이다. 재개발•재건축도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에서는 진전이 없었다. 말로는 다 되는데 실천이 안 되는 정부의 행태만은 반드시 바꾸고 싶다.” 
노명준 기자 nmh22@itvfm.co.k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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