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제조판매 업체 매일유업

▲ 중국 분유시장의 규모는 우리나라의 30배에 달한다.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매일유업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12조원에 달하는 중국 분유시장을 둘러싼 분유업체들의 전쟁이 뜨겁다. 상위 업체들의 점유율이 낮아 마케팅 전략에 따라 얼마든지 승기를 점할 수 있어서다. 이 시장에서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는 국내 분유 업체가 있다. 매일유업이다.

 
중국이 분유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분유시장의 규모는 2006년 이후 6년간 연평균 25.9%의 속도로 성장해 올해 약 12조원 수준으로 커졌다. 이는 우리나라(약 4000억원)의 30배에 달하는 수치다.

중국의 분유시장은 다른 선진 국가와 달리 상위 업체들의 점유율이 낮아 시장 진입이 용이하다. 더욱이 최근 중국시장의 2위 업체인 미드존슨이 미국에서 발생한 안전성 스캔들로 주춤하고 있고 일본업체들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경쟁력이 약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2~3년은 국내 분유업체들이 중국시장에 진입하기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업체들의 높아진 브랜드 파워와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한다면 성공적인 안착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업체가 매일유업이다. 올해 초 중국 총판 대리점주들이 대거 내한해 매일유업의 분유 시설을 견학한 후 분유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 소비자의 자국 업체 기피 현상, 한류로 인한 국내 브랜드의 선호도 향상 등으로 매일유업의 중국 분유 수출은 성장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매일유업의 중국 분유 수출은 지난해 70억원에서 올해 150억여원으로 100%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수출 전망치는 500억원이다.

매일유업의 분유 공장 가동률은 60% 수준이다. 내년까지는 추가적인 시설투자 없이도 필요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매일유업은 중국 유아용품 시장에서도 위용을 떨치고 있다. 매일유업의 자회사 제로투세븐(지분율 50%)이 선봉이다. 중국의 0~14세 인구는 한국의 50배 정도이며, 중국의 유아복 시장규모는 10조여원 규모로 국내보다 10배 이상 크다.

2007년 중국에 첫 진출한 제로투세븐은 현재 알로&루 한개 브랜드만 중국에서 론칭했다. 알로&루의 가격수준은 국내에 비해 높아 중산층 이상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의 히트브랜드인 궁중비책(스킨케어 제품)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유아용품을 판매할 예정이기 때문에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아복업체 중 중국시장에서 성공한 곳은 제로투세븐밖에 없다.

올해 8월 31일 거래소에 상장예심을 청구한 제로투세븐은 12월 중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상장예심이 통상 두달 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로투세븐은 늦어도 11월 초에는 상장됐어야 했다. 하지만 가파른 성장을 거듭한 제로투세븐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검증과정이 지연돼 상장이 늦어졌다. 제로투세븐이 그만큼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제로투세븐의 실적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모회사인 매일유업의 성장성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