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험사 신계약 796만건…역대 최저 수준

길어지는 경제침체의 여파가 보험사에도 미쳤다. 올해 보험사의 새로운 상품계약 실적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팍팍한 살림과 가벼워진 지갑 탓에 서민들이 보험가입을 꺼리기 때문이다.

12월 9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새로운 보험 계약건수는 796만건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이래 최저였던 2011년 연 1562만건의 절반 수준이다. 남은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 신계약은 2007년 2643만건 이래 계속 감소하고 있다.

보험업계의 수익성이 연일 악화되고 있는데다 신계약까지 크게 줄어들어 보험사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계약이 줄어든 것은 불황으로 보험에 가입하기를 꺼린다는 의미다. 이런 움직임이 이어지면 보험사 수익이 줄어 경영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미 보험사의 어려움은 가시화하고 있다. 2011회계연도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88조5879억원으로 전년보다 6.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손해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증가세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2011회계연도 국내 손보사의 영업이익은 1조55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줄었고, 순익도 전년보다 341억원(2.9%)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저성장의 여파로 보험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데다 신규가입자 마저 줄어들면서 어려운 상태다”라며 “이러한 상황에도 금융당국은 연일 규제책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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