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 제조업계 최강자 삼화콘덴서
IT기기 전성시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IT기기가 인기를 끌수록 동반성장하는 후방산업이 있다. IT제품에 흐르는 전기를 제어하는 콘덴서 관련 산업이다. 국내 유일의 종합콘덴서 기업인 삼화콘덴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끄는 종목은 IT다. 말 그대로 IT 천하다. 집에는 스마트 TV, 사람들 손에는 스마트폰, 가방 안에는 태블릿PC 등 곳곳에 IT기기가 깔려 있다. 이런 IT제품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콘덴서다. 콘덴서란 전자제품 안에 흐르는 전기를 제어하는 부품이다.
콘덴서 업체 중에 주목할 곳은 삼화콘덴서다.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국내 유일의 콘덴서 종합업체다. 전력용•세라믹•적층 콘덴서가 주력 제품이다. 컴퓨터•인터넷•휴대전화 등 정보통신 계열이 전방산업이다. 가전시장도 주요 무대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MLCC를 필요로 하는 전자제품군에는 디스플레이와 차량용 AV(audio•video)산업을 빼놓을 수 없다. 삼화콘덴서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감소한 575억원에 그쳤지만 하반기부터 국내외 자동차 부품업체에 MCLL을 납품하면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성장, 그리고 윈도우8의 기능향상으로 내년에는 디스플레이 산업과 휴대용 IT기기 산업의 활황이 예상된다. 올해도 휴대용 기기 산업의 발전으로 삼화콘덴서의 공장가동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67%에 지나지 않았던 MLCC 라인 가동률은 올해 1분기 75%, 올해 2분기엔 80%까지 올라왔다. 또한 차량용 AV 등 자동차 전장부품으로 거래선을 넓히고 있는 것은 삼화콘덴서의 강점이다.
삼화콘덴서의 2013년 목표는 매출액 1500억원, 영업이익 120억~130억원이다. 해외 자회사에선 약 60억원의 이익을 목표로 잡고 있다. MLCC의 성장성만 보장된다면 무리한 수치가 아니다.
호재는 또 있다.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에너지산업에 관심이 많다. 이는 콘덴서 업계에게 기회다. 태양광과 풍력 관련 전력기기에 콘덴서가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삼화콘덴서는 이미 해외 전력기기 업체에 납품을 하고 있다.
이제 주위를 한번 둘러보자. 10년 전과 비교해 전자제품의 비중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거다. 그러면 삼화콘덴서가 왜 중요한지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홍순상 한화증권 언양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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