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회 공동위원장

글로벌 시장을 누비던 여성 CEO가 대선정국에 뛰어들었다. 김성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두달여전 박 후보와 90분 동안 독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이 끝나면 다시 ‘경제인’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에게 18대 대선정국은 어떤 모습일까.
 

▲ 박근혜 후보를 위해 대선정국에 뛰어든 김성주 위원장은 대선 후 경제인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 여성 CEO로 정평이 나있었는데,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뭔가.
“알다시피 MCM 독일회사를 인수해서 현재 30개국에서 물건을 팔고 있다. 1년에 80번 넘게 비행기를 탄다. 스스로 놀랍다. 폭풍우 같은 대선정국에 뛰어들게 된 게 말이다. 한반도 상황이 불안하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한국을 덮쳤다. 국제정세가 어려울 때 국가가 혼란을 겪으면 안 되지 않겠는가. 신뢰하는 지도자에게 앞으로 5년을 맡기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게 됐다.”

✚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알고 있었나.
“멀리서 인사만 나눴다. ‘훌륭한 여성 리더’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선을 두달 앞두고 90분 동안 박 후보와 독대했다. 약속을 안 지키고 근시안적 사고를 가진 정치인이 많아 정치를 싫어했는데, 박 후보는 달랐다. 나라를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 선거운동을 하면서 새롭게 느낀 게 많았을 것 같은데.
“첫 유세지역이 전주였다. 영•호남 가릴 것 없이 지역을 돌면서 대학생을 만났다. 점심을 먹고, 토론을 했다. 그 과정에서 대학생 사이에서 불던 ‘안철수 바람’이 좌절된 20대의 불만 표출구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대학생은 일자리가 없고, 결혼을 못 하고, 아이를 못 낳는 ‘3포 시대’에 살고 있다. 많이 좌절하고 힘들어했다. 우리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치유, 일자리였다.” 

✚ 여성 대통령이 나오면 무엇이 좋을 것 같은가.
“10년 전부터 지식 기반의 서비스산업이 한국의 미래 먹을거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우리는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서둘러 멋진 콘텐트로 무장한 서비스산업을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치적 전략이 변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맥락에서 여성이 사회로 나와야 한다. 노약자•은퇴자•장애인 등을 두뇌 노동자로 만들어 서비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의 미래는 어두울 것이다. 여성이 정신혁명을 해야 한다. 실력혁명을 해야 하고, 지도력 혁명도 해야 한다.“

✚ 정치를 하면서 김성주 위원장의 여러 발언이 화제가 됐다.
“정치언어를 몰랐다. 야당쪽에서 내 말에 말꼬리를 잡을 줄 몰랐다. 악플이 4만~5만개나 달렸다. 이제 선플 운동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인터넷 상에서 욕을 많이 먹은 게 스트레스로 이어졌나 보다.
“그렇지 않다. 경제분야든 정치분야든 일하는 사람이 욕을 먹는 것 아니겠는가. 욕 먹는 사람은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 대선 이후 계획은 무엇인가.
“대통령 선거 후 다시 경제인으로 돌아갈 것이다.”

✚ 박 후보를 마지막으로 홍보한다면.
“겸손하고 검소하다. 박 후보야말로 술 정치, 밀실 정치, 패거리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적임자다. 많은 여성과 노약자를 등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균형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다.”

김성주 위원장은 패션기업 성주그룹 회장이다. 그는 박근혜 후보가 직접 영입, 10월 11일 캠프에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재계에서 성공한 여성 리더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고 김수근 대성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딸이지만 재벌 2세 타이틀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스스로 회사를 설립해 현재의 성주그룹을 일궜다. 

김주현 기자 hahaha@itvfm.co.k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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