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윤관석 대변인은 계파별 논쟁을 하기보단 대선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이 분주하다. 대선 패배를 수습하고, 당의 방향을 재설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윤관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친노-비노로 나뉘어 논쟁하기보다는 대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선 후 친노-비노그룹 간 불협화음이 있는 것 같다.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선거를 주도한 그룹이 있다는 것이다. 선거 패배에 대해 할 말은 있겠지만 책임을 지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다른 측면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얼마나 함께 열심히 했느냐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과거처럼 친노-비노로 나누기는 어렵다. 향후 어떻게 당을 세우느냐가 중요하다. 계파별로 논쟁하기보다는 패배에 대한 근본적 원인을 정리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할 때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안철수 전 대선후보 영입을 주장했다.
“민주통합당은 48%의 지지를 얻었다. 이런 지지를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현재 민주통합당이 그럴 만한 그릇이 되느냐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서 당의 근본적인 혁신과 리더십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연합하는 정치보다 좀 더 큰 틀에서 일상적으로 연합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비상대책위는 어떤 역할을 하나.
“대선 패배에 대한 수습과 평가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정식 지도부가 빠른 시기에 출범할 수 있도록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도 주요 역할이다. 이르면 새 정부 출범 직후인 3월, 늦어도 5월까지는 정식 지도부가 출범할 것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한 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당선인이 약속한 민생 관련 6조원 예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민생과 복지를 위한 예산 확보는 민주통합당도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는 국민의 세금을 다루는 곳이다. 6조원이라는 돈이 적은 돈이 아닌데도 박 당선인의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서 우리와 협의도 없이 언론에 발표부터 했다. 우리는 일방적인 예산증액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 예산증액보다 필요 없는 사업 예산을 축소하고 조세제도를 정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윤창중 수석대변인 인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경악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윤창중씨가 전문성이 있다고 하는데 국민 편가르기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여러 매체에 공식적으로 출연해 ‘시궁창 세력’ ‘정치 창녀’ 등 입에 담기 힘든 용어를 동원해 반대편 사람들을 공격했다. 이것이 과연 박근혜 당선인이 말하는 국민대통합인지 묻고 싶다. 당선 후 첫 인선을 이렇게 했다.”

진정한 국민대통합의 길은…

노동자들이 연일 목숨을 끊고 있다.
“가슴이 먹먹하다. 민주통합당 의원 몇 명이 울산에 내려가 송전탑에 올라가 고공농성 중인 현대차 노동자들을 만났다. 사회적 약자들이 대선에서 야당이 지니까 여러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어 안타깝다. 또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절망감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 같다. 사죄한다. 하지만 목숨만은 버리지 말아달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각종 농성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대선 전에도 쌍용차 문제 등에 대한 국정조사를 여러번 요청했다. 새누리당은 대선 이후에 응하겠다고 했다. 그 약속을 당장 지켜야 한다. 노동자 문제 해결에 대한 단초를 열어야 한다. MBC 노조, 현대중공업 문제도 필요하다면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거나 국정조사를 추진해서 해결해야 한다.”
김성민 기자 icarus@itvfm.co.kr | @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