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명동점 가보니…

▲ 지난해 명동에 새로 오픈한 CJ올리브영 플래그십 스토어 본점은 국내 헬스&뷰티숍 최초로 남성 패션 아이템을 취급하고 있다.

헬스&뷰티숍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화장품·건강 아이템뿐만 아니라 패션까지 취급하는 매장이 생겼다. CJ올리브영이 지난해 서울 중구 명동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본점이 그것이다. 외국인 남성은 물론 꽃미남·꽃중년을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CJ올리브영 플래그십 스토어 본점을 가봤다.

한파. 몸이 부르르 떨렸다. 1월 7일 오전 사람들은 옷을 싸매느라 바쁘다. 직장인 김순철(가명)씨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찾았다.서울 중구 명동 ABC마트 자리에 새로 오픈한 헬스&뷰티숍 CJ올리브영이 눈에 들어왔다. 잘 됐다 싶었다. 때마침 왁스가 떨어져 사야 했다.

곧장 CJ올리브영으로 들어갔다. 새로 오픈해서인지 특이한 코너가 많다. 특히 남성을 위한 패션아이템 코너가 눈길을 끈다. 가방·지갑·벨트·양말 등 아이템도 다양하다. 김씨는 “헬스&뷰티숍에서 이젠 패션까지 취급하는구나”라며 혼잣말을 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2월 20일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본점을 오픈했다. 지상 2층 규모로 총 면적은 1190㎡(360평)에 달한다.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본점은 ‘라이프 스타일 체험 센터’ 형태로 운영된다. 실내는 1·2층 복층구조다. 칸막이는 없지만 존(Zone)을 통해 섹션을 구분했다. 고객이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짠 것이다.

 

모두 14개의 특화존이 있다. 뷰티방송 프로그램 ‘겟 잇 뷰티’에 소개된 상품을 체험하는 체험존이 인기다. 다양한 모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헤어 케어’ 존도 여성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매장 2층에는 커피전문점을 입점시켜 쇼핑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플래그십 스토어 본점은 CJ올리브영이 추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일본 관광객이 많은 명동에서 외국인 소비패턴을 분석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지표로 삼겠다는 게 회사 측의 계산이다. CJ올리브영은 올 상반기 중국 상하이上海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 본점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엑스티엠 맨즈컬렉션(XTM MEN'S COL LECTION)’이라는 남성 패션 코너다. 헬스&뷰티숍에 패션 아이템이 입점한 건 이곳이 처음이다. 엑스티엠 맨즈컬렉션에선 케이블방송 XTM이 소개한 패션·그루밍 등 남성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클러치 백·머니클립지갑·양말 등 패션 아이템도 수두룩하다.

▲ CJ올리브영 명동점 입구
이석용 명동 CJ올리브영 매니저는 “남성 전용 코너가 특별해 보이는지, 남성 고객수가 꾸준히 늘고있다”며 “정확한 매출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현재 패션잡화 부분에서 남자지갑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이 남성 전용 코너를 만든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을 가꾸는 남성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런 이유로 CJ올리브영이 ‘패션 유통매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명동점 남성패션코너가 일종의 ‘스팟성’이라는 시선도 많다. 회사 관계자는 “명동 CJ올리브영 라이프 스타일 체험센터는 다른 매장과는 콘셉트 자체가 다르다”며 “남성 패션 아이템 코너는 명동 CJ 올리브영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CJ 올리브영이 다른 패션 아이템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남성패션코너를 만든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강서구 기자 ksg@thescoop.co.kr | @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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