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기업 사회공헌활동

▲ 경기불황에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하이트진로 사회공헌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과 직원들.

경기불황과 한파 탓에 소외계층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정부정책은 물론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이 절실할 때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들어 기업 CSR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뛰는 기업도 나타났다. 형식적인 기부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기업을 살펴봤다.

경기불황과 한파로 겨울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살림살이가 팍팍한 소외계층은 더욱 힘겨울 게 뻔하다. 늘어나는 난방비에 한숨짓는 이들이 많다. 다행스런 점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 활동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CSR 아이템도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 물품 후원이나 현금기부를 벗어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결합한 CSR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CSR 범위도 소외계층 후원에서 지역사회 공헌으로 넓어지고 있다.

글로벌외식기업 MPK그룹은 1월 11일 오후 2시 노원1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주간보소를 방문해 ‘사랑의 피자’ 행사를 가졌다. 꿈손장애인단기보호센터 소속 지적·자폐성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50여명을 초청해 사랑의 피자 만들기 교실과 피자시식행사를 열고, 국내 유일의 도우쇼 퍼포먼스팀인 미스터피자의 ‘드림팀’ 공연도 진행했다.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 재단에서 지난해 연말까지 실시한 국내외 소외아동 지원을 위한 ‘나눔트리 캠페인’에 동참한 MPK그룹은 총 수익금을 1월 21일 하트하트 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MPK그룹 계열사의 활동도 눈에 띈다. 수제머핀 커피전문점 ‘마노핀’은 비영리단체인 사랑의손 봉사단에 머핀을 전달하는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선보이고 있다.

 

계단을 밟고 오르듯 천천히 CSR 캠페인을 여는 기업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1월 17일부터 한달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한끼식사나눔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름하여 ‘나의 런치박스(Lunch box)는 너의 드림박스(Dream box).’ 이 행사는 한끼 식사만큼의 금액을 기부해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작은 나눔부터 실천하자는 취지다. 사내기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캠페인을 통해 모은 기부금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문채원과 함께 하는 연말 도네이션 팬 사인회’ 수익금과 합해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전달된다.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모인 수익금은 해당 지역의 아동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지역까지 챙기는 기업 CSR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쉬운 것부터, 꾸준하게’라는 모토 아래 사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자원봉사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임직원의 봉사활동 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소외계층 후원을 넘어 지역사회를 위해 뛰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부터 여수공장에 근무하는 임직원과 신입사원 등을 대상으로 여수시민 되기 운동을 펼쳤다. 1월 16일 현재 136명의 임직원이 여수시민이 됐다.

지역 인구감소 문제로 고민하는 여수시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획됐다. 인구가 29만2000명으로 줄어든 여수시는 2020년까지 인구 35만명을 목표로 ‘인구 늘리기 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업도 시민이란 생각으로 여수시의 인구감소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여수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서구 기자 ksg@thescoop.co.kr | @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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