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같이읽다

지난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관련 사채 발행이 주식시장 침체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28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CB와 BW의 발행공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합계가 각각 5233억원, 2조5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72.15%, 16.67% 감소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CB 발행공시 건수는 총 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29% 감소했고 권면총액 합계는 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34%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의 CB 발행공시 건수는 총 6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6% 감소했고 권면총액 합계는 4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4% 증가했다.

BW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발행공시 56건에 권면총액 1조2332억원으로 전년대비 6.13%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공시건수 총 206건에 권면총액 1조3667억원으로 전년대비 24.33% 줄었다.

CB는 기업이 낮은 이자를 지급하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 자주 사용된다. 투자자는 주가가 전환가격을 상회하면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주식시장이 침체해 전환가격이 낮으면 만기까지 보유해 확정된 이자만 받는다. BW도 비슷한 상품이다. BW는 일반 사채보다 금리가 낮아 기업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 투자자는 주가 상승 시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유두진 기자 ydj123@thescoop.co.kr|@itvf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