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상품 투자전략

▲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찾는다면 이제 자산배분상품에 눈길을 돌려볼만하다.
투자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금리는 떨어지고 투자할 만한 상품도 마땅치 않다. 이런 때일수록 투자정석을 잘 지켜야 수익을 낼 수 있다. 투자정석은 뭐니뭐니 해도 분산투자다. 분산투자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자산배분상품에 투자하면 그만이다. 예전과 달리 상품이 다양해져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지난해 자산시장 트렌드 중 하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투자였다. 말 그대로 위험도 중간, 수익도 중간이라는 얘기다. 원금은 보장되지 않지만 이자가 높은 해외채권, 수익률은 고정돼 있지만 주가가 떨어질 때에도 수익이 나는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 주식과 채권을 분산투자하는 자산배분상품이 여기에 속한다.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은행금리가 3% 초반까지 떨어지고, 코스피가 박스권을 맴돌면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더욱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ELS나 해외채권상품에 비해 자산배분상품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과거 우리나라는 은행에만 돈을 넣어놔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투자자의 관심이 수익률에 집중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률이 저조한 자산배분상품은 인기를 끌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처럼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저금리 상품투자조차 마땅치 않다면 자산배분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자산배분 상품은 투자지역을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산배분을 전 세계 주식과 채권을 대상으로 하느냐, 국내자산만을 대상으로 하느냐다. 우선 투자지역은 넓게, 투자대상은 전 세계 자산인 상품에 투자하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은 수익금이 전부 과세되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우려된다면 국내 주식 위주로 자산을 배분하는 상품이 유리하다.

전 세계 자산을 대상으로 자산배분하는 상품으로는 블랙록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가 있다. 전 세계 주식과 채권이 투자대상이다. 시장전망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편입비율을 조절한다. 벤치마크는 주식과 채권 비율이 6대4다. 약 40개국, 700종목에 걸쳐 광범위한 분산투자를 하고 있다.

운용 성과도 우수하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글로벌 주식이 40% 하락할 때, 이 펀드는 22%만 떨어져 분산투자 효과를 톡톡히 봤다. 투자 대상을 국내로 한정한 펀드로는 KTB액티브자산배분 펀드가 있다. 국내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다. 매월 투자운용위원회를 열어 자산별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펀드 운용은 20여년 매니저 경력을 가진 안영회 부사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섹터별 리서치팀도 따로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식 비중을 9%까지 낮출 정도로 탄력적인 운용을 하고 있어 장기성과가 매우 우수하다.

이외에도 최근 다양한 자산배분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가장 이슈가 되는 상품으로는 주식과 금을 가지고
 
분산투자하는 ‘KODEX 주식&골드선물 ETF’다. 국내 주식과 국제 금에 50대50 비중으로 투자한다. 매일 자산배분율을 재설정해 상승한 자산은 매도하고 하락한 자산은 매수하면서 비중을 동일하게 유지한다. 글로벌 유동성이 높을 땐 주식과 금 가격의 동시 상승이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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