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 전기전자·자동차 업종 외국인 매수세 크게 늘어

전차군단이 부진했던 1월과 달리 2월 들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안정세를 찾으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5986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12거래일 동안 단 사흘을 제외하고는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IT)업종을 4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운수장비도 매수 상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3027억원, 현대모비스를 1781억원, 현대차를 995억원 순매수했다.

이 같은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환율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올해 1월 11일 1054원까지 떨어졌던 원ㆍ달러 환율이 1월 29일 1080원선을 회복하면서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기전자ㆍ자동차 업종이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성과가 가장 좋은 업종은 자동차와 부품, IT하드웨어, 통신, 반도체 순이다. 특히 코스피가 장중 2020선을 돌파하며 큰 폭으로 오른 20일에는 삼성전자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수세로 2시 20분 현재 2.95%나 올라 15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대표 종목들 역시 일본의 엔저현상이 주춤해질 수 있다는 평가에 따라 2%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따른 전차군단의 강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대신증권 이대상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자금 원천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펀드로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환율 상황만 지금과 같이 유지된다면 이 두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심하용 기자 stone@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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