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향한 글로벌 자동차 3사

도요타·GM·폭스바겐 등 3개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에는 도요타가 세계 시장에서 975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GM(2위·929만대)과 폭스바겐(3위·907만대)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0일 ‘도요타·GM·폭스바겐의 1위 경쟁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3개 업체의 경쟁전략에 대해 분석했다. 대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 지난해 세계 1위를 탈환한 도요타는 ‘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는 3년간 신공장 건설을 자제하고, 양적 확대를 지양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공장 혁신·디자인 개선을 통한 상품력 강화와 원가절감 등 질적 개선에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지역별로 공세 강도를 차별화하고, 하이브리드차 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2% 증가한 991만대로 설정했다.

2009년 파산보호신청 이후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회복세를 띄고 있는 GM은 정부 지분 매입을 가속화해 독립 경영을 강화한다. 지난해 말에는 자동차 금융사인 얼라이 파이낸셜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GM은 현재 30개 종류의 플랫폼을 14개로 집약해 비용을 개선하고, 연비향상과 IT 기술 적용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판매 확대는 기본이고, 동시에 수익성 향상도 동시에 잡겠다는 것이다.

▲ 도요타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판매대수 975만대를 기록했다. GM은 929만대, 폭스바겐은 907만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를 통해 GM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2015년까지 5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러시아 공장의 생산량을 2배 증대시키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 신흥시장 판매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 또 스파크 전기차(EV) 개발 등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3개 업체 중 가장 공세적인 폭스바겐은 시장 확대와 플랫폼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18년 1000만대 판매, 글로벌 1위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현재의 유럽 중심 시장구조를 미국, 브릭스 국가로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은 지난해 6월 실적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칼 토마스 폭스바겐 중국 대표를 전격 해임하고 요헴 하이즈만을 후임으로 임명하는 등 신흥 시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은 2015년까지 고급 브랜드 아우디의 신모델 36개를 출시해, 고급차 브랜드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차급간 플랫폼과 부품 공유를 확대해 가격 경쟁력은 높이면서 개발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강동완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은 “도요타·GM·폭스바겐 3개 업체의 경쟁에서 올해는 엔화 약세라는 호재를 등에 업은 도요타가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폭스바겐의 공격적인 판매 확대가 점쳐지고, GM도 플랫폼 통합 등이 완료되면 3강구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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