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식각제조업체 ‘지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가 점차 소형화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화면의 두께를 조정하는 ‘식각(Glass slimming) 기술력’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나 잘 깎아내 작은 화면을 만드느냐가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것이다. 국내 식각전문업체 ‘지디’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스마트기기가 날로 슬림해지면서 디스플레이 식각업체 지디의 성장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디는 디스플레이 두께를 얇게 하는 식각(Glass slimming) 전문업체다. 정전기로 인한 디스플레이 오작동을 방지하는 산화인듐주석(ITO) 코팅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디는 국내 1위의 식각 처리능력(3.5G 기준 월 55만장)을 보유하고 있다. 태블릿PC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00억원을 투자해 추가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식각장비를 외부에서 구매하는데 반해 지디는 자체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식각액 재활용을 통해 경쟁업체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태블릿PC의 슬림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중소형 화면(PLS 패널)의 탑재율도 확대되는 추세다. 지디의 생산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전량 공급된다.

2013년 태블릿PC시장은 1억8000만대 규모로 예상된다. 전년대비 64% 성장이 예상되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월말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3(MWC 2013에서 최소 3개의 태블릿PC 라인업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태블릿PC 출하량은 2012년 1800만대에서 올해는 3500만대로 94% 성장할 전망이다. 사실 삼성전자 내부의 목표치는 4000만대를 상회한다. 이런 상황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력고객사인 지디에 호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태블릿PC용 패널을 독점적으로 납품하고 있어서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 태블릿PC의 성장은 지디의 매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 외에도 아이패드의 애플, 킨들파이어의 아마존, 서피스의 마이크로소프트, 넥서스의 구글 등이 삼성디스플레이와 거래하고 있다. 이들 대형업체는 태블릿PC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를 주요 거래선으로 두고 있는 지디의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디의 2013년 예상실적은 매출액 1190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이다. 삼성전자 태블릿PC 출하량 3500만대를 가정한 수치다.

ITO코팅부문의 경쟁력도 상당하다. 지디는 2011년 액정표시장치(LCD)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한 ITO코팅 생산라인을 세팅했다. 식각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제품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2012년에는 ITO코팅 고객인증을 획득했다. 기존 식각공정에서 검증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ITO코팅 사업에서도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고객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식각•ITO 코팅공정 일원화를 추진 중이다. 물류비용 절감, 납기일 감소, 수

 

율향상 등을 위해서다. 지디의 올해 ITO코팅 매출액은 99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정된 ITO코팅라인이 1개 더 추가되면 2014년 ITO코팅 매출액은 22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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