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BSI 104.4····10개월 만에 기준선 상회

기업이 보는 경기 전망이 10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박근혜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서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3월 BSI는 104.4로, 지난해 5월 10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넘어섰다.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전경련은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핵심 국정목표로 하는 새 정부의 출범과 ‘제조업 부활과 일자리 창출’을 천명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국정운영 방침 등으로 기업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경제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고, 미국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 발동 여부, 엔저 현상의 지속 등 각종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어 이런 경기호전 전망이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12.7), 수출(106.6), 투자(101.3), 고용(100.7), 채산성(102.0)은 긍정적으로, 자금사정(97.4), 재고(104.6)는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전망(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경공업(110.6), 중화학공업(103.7) 등 제조업(105.2)과 비제조업(103.4) 모두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BSI 2월 실적치는 83.0을 기록했다. 실적치는 11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하고 있는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부문별로는 고용(101.3)을 제외한 내수(89.3), 수출(93.7), 투자(97.6), 자금사정(94.7), 재고(107.2), 채산성(86.6)에서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brave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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