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 소비자연맹 대표

▲ 한 시민이 왜곡 역사교과서 제작을 후원하는 일본 우익기업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호소하는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뭉쳤다. 2월 22일 개최된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반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에선 ‘제2의 물산장려운동’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일본 극우세력을 자극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 소비자연맹 대표를 만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취지를 들었다.

자영업자 600만명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결의했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을 중심으로 한 여러 단체가 2월 22일 개최된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반발하며 대규모 소비자불매운동 돌입을 선언한 것이다. 일본제품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불매운동은 언제까지,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 것인가. 경인방송 아침 시사프로그램 ‘상쾌한 아침, 원기범입니다’가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대표를 만나 제2의 물산장려운동으로 표현되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물었다.
 
✚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왜 만들었나.
“막대한 자금력으로 무장한 대형유통사업자들이 골목상권의 매출 중 50%를 삽시간에 빼앗아 갔다. 힘든 상황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모여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을 만들었다. 골목상권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서다. 현재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을 비롯해 80여개 직능단체, 60여개 소상공인·자영업단체가 동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원수는 얼마나 되는가.
“외식업이 57만여개, 편의점과 같은 담배 소매점은 14만여개다. 모든 업장을 합치면 약 600만개에 이른다.”
✚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지난해 중소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이끌어냈다. 이번에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독도문제는 일부 일본 사람의 침탈 야욕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번 ‘다케시마의 날’ 행사는 국회의원 18명과 일본정부 차관이 파견된 정부행사로 치러졌다. 대한민국 태극기를 길거리에서 깔고, 짓밟으면서 볼썽사나운 상황을 연출했다. 참을 수 없었다. 우리가 팔고 있는 일본상품의 불매운동을 하자는 논의가 있었고, 운동을 시작했다.”

✚ 일본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서 팔지도 사지도 않는 것인가.
“마일드세븐 등 일본담배는 국내시장에서 8.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연매출은 8500억원가량이다. 이밖에 아사히 맥주, 전자기기 등 여러 제품을 판매한다. 이런 제품을 우리 자영업자가 팔지도 사지도 않겠다는 거다.”

✚ 일본 극우세력을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나온다.
“일본 극우세력은 우리나라를 끊임없이 침탈해 왔다. 언제까지 경제논리에 파묻쳐 일본에 끌려다녀야 하는 건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은 어디 갔는가. 우리는 우리만의 특별한 애국심이 있다. 오죽하면 힘없는 자영업자까지 나섰겠는가.”

경제논리에 파묻쳐 끌려다녀선 안돼

✚ 중국에서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광범히 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불매운동으로 양국간에 상당한 피해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경제논리로 민족의 자존심까지 짓밟는 행동을 일삼는 일본을 모른 척해야 하나. 더 이상 참을 수 있는 한계가 지났고, 명백한 침탈행위다. 경제논리만 가지고 웅크리고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 불매운동은 언제까지 할 것인가.
“일본이 진심으로 침탈야욕을 버리는 시점까지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자영업자는 일본제품의 판매를 주도하는 사람이다. 앞으로 점포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전단지를 배포하는 행동을 통해 나라사랑운동으로 만들겠다.”
강석 기자 kangsuk0@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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