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제4 고도화시설 완공해 100% 가동

▲ GS칼텍스가 네 번째 고도화시설을 완공·가동해 국내 정유업계 최고의 고도화능력을 갖추게 됐다.
GS칼텍스가 18일 전남 여수의 네 번째 고도화시설을 완공·가동해 국내 정유사 중 가장 큰 규모의 고도화시설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16일부터 원유를 하루 5만3000배럴까지 처리할 수 있는 감압가스오일 유동상 촉매 분해시설(VGOFCC : Vacuum Gas Oil Fluidized Catalytic Cracking Unit)을 100% 상업가동하기로 하면서다. 이 시설은 2011년 3월 착공에 들어간 지 24개월만에 완공됐다.

VGOFCC란 벙커C유나 초중질유분(아스팔트유) 등 중질유를 감압 증류할 때 생산되는 감압가스오일(VGO)을 유동 촉매층 반응기 내에서 수소가 아닌 촉매를 이용해 분해하는 시설이다. 휘발유·경유 등의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고도화시설의 일종으로 흔히 중질유분해시설(HOU; Heavy Oil Upgrading)로 불린다.

VGOFCC시설의 특징은 고온이지만 낮은 압력에서 수소를 사용치 않고, 촉매를 통해 경질유를 생산하기 때문에 건설비용을 줄여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 또 공정에너지 효율향상을 통한 가동비 절감은 물론 연간 약 7만t 가량의 황 화합물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총 1조3000억원을 들인 이번 VGOFCC 상업가동으로 GS칼텍스가 고도화시설로 처리할 수 있는 총 용량은 하루 26만8000배럴로 늘었다. 고도화 비율 34.6%로 국내 정유업계 1위의 고도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지금까지 GS칼텍스의 고도화처리 용량은 21만5000배럴, 고도화 비율은 27.7%였다.

2000년대 들어 총 5조원을 투입한 전체 중질유분해시설 프로젝트(HOU Project)를 마무리한 셈이다. 2004년 No.2 HOU(HCR, 수첨탈황분해시설)를 시작으로 No.3 HOU(VRHCR,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 이번 No.4 HOU(VGOFCC)까지다.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원유를 정제해 생산하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을 경질유만으로 구성하는 세계적 수준의 ‘Perfect Complex’로 도약하게 됐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이번 네 번째 고도화시설의 성공적인 상업가동으로 원유 정제능력 기준 국내 최고의 고도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수출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업가동을 시작한 No.4 HOU는 하루 5만3000배럴 규모의 VGOFCC와 하루 2만4000배럴 규모의 휘발유 탈황시설(Gasoline HDS), 5000배럴의 알킬레이션(Alkylation, 친환경 고급휘발유 제조시설) 공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설비를 통해 연간 25만t의 프로필렌(propylene)을 추가 생산하면 기존 No.1 HOU(RFCC; Residue Fluid Catalytic Cracker)에서 생산하는 20만t을 포함해 프로필렌 생산능력은 총 45만t 규모로 확대된다.

GS칼텍스는 이 시설에서 생산하는 고부가가치의 경질유 제품 전량을 수출해 무역 수지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juckys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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