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업체‘덕산하이메탈’

국내 한 중소기업이 만든 반도체 부품이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된다. 이를 토대로 만든 삼성전자의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는 애플에 들어간다. 덕산하이메탈.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반도체 업계의 작은 거인이다. 덕산하이메탈의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반도체 부품업체 덕산하이메탈은 삼성전자에 솔더볼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 소재인 솔더볼•솔더파우더와 유기소재인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재료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덕산하이메탈은 부품 부착을 자동으로 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납 알갱이인 ‘솔더볼’ 분야에 특히 강점이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70%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최근 모바일 위주로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PC용 반도체 위주였던 제품 비중이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로 옮겨가고 있다. 모바일 AP란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CPU) 역할을 하는 반도체 부품을 말한다.

덕산하이메탈이 생산하는 솔더볼은 삼성전자에 독점으로 공급된다. 덕산하이메탈의 솔더볼을 토대로 만든 삼성전자의 모바일 AP는 애플 등 글로벌 소프트기업에 공급된다. 덕산하이메탈의 발전가능성이 기대되는 이유다.

유기소재 OLED도 발전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고해상도•대면적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왔다.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는 OLED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커지면 유기소재 사용량도 당연히 증가한다. 올해 OLED가 적용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예상 판매량은 약 1억4000만대다. 전년 대비 약 39% 늘어났다.

녹색 인광소재의 쓰임새가 늘고 있는 것도 덕산하이메탈에게는 호재다. 인광은 흡수된 빛을 저장했다가 시간이 경과한 후 방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업계의 주류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였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4에는 그린폴레드(Green Pholed) 디스플레이가 채택됐다.

 

그린폴레드는 OLED 소재 중 녹색 인광재료를 채택한 것이다. 형광재료에 비해 전력소모를 줄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덕산하이메탈은 미국 UDC사와 제휴해 녹색 인광소재를 삼성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녹색 인광소재 채택률 상승에 따라 덕산하이메탈의 매출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덕산하이메탈의 올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반도체 소재 부문의 단가 인하와 출하량 정체가 예상돼서다. OLED 부문은 삼성전자의 라인 증설이 생각보다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게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럼에도 덕산하이메탈의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덕산하이메탈의 확고한 제품 경쟁력은 투자자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가 설비투자도 올해 안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덕산하이메탈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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