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MBK파트너스에 최종 매각 … 가전 양판시장 경재 심화될 것

하이마트는 25일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MBK는 유진기업(지분 31.3%)과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17.4%), HI컨소시엄(5.7%) 등이 보유한 지분 총 65.25%를 인수할 예정이다.

▲ 하이마트 최종 주인이 MBK파트너스로 결정됐다.
MBK는 주당 8만원대 초반의 인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2일 종가(5만5400원) 대비 약 45%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가격이다. 총 투자 금액은 1조2300억원이다.

MBK와 경쟁한 롯데쇼핑은 주당 7만원대 중후반의 가격을 적어낸 뒤 매각 주관사측에서 수정 가격을 요구하자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이 이번 하이마트 매각에 실패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25일 오전 10시20분 기준 롯데쇼핑 주가는 3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6월22일) 대비 3.5% 이상 하락한 수치다.

하이마트 주가 역시 하락세다. 하이마트는 롯데쇼핑에 인수됐을 경우,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롯데쇼핑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SSM), 세븐일레븐(CVS), 롯데홈쇼핑, 롯데카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유통채널로 하이마트를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 여기에 롯데쇼핑은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 진출해 있어 하이마트의 국외 진출도 용이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 주가 역시 급락했다. 지난 22일 종가 5만5400원에 거래를 마친 하이마트 주가는 현재 10시20분 기준 5만1600원으로 떨어지며 전일(6월22일) 대비 7% 이상 떨어졌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하이마트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과 관련 “예상과 달리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하이마트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이마트가 유통업체가 아닌 제3의 펀드로 매각된 것은 가전 양판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은 자체적으로 디지털파크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마트는 전자랜드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상태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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