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개봉하는 北 코미디영화

▲ 미국 영화제에 초청된 북한 코미디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의 장면들.
북한ㆍ영국ㆍ벨기에가 합작한 코미디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Comrade Kim Goes Flying)’가 미국의 다양한 영화제에서 잇따라 선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4월 18일 퍼시픽 아츠 무브먼트가 주최하는 샌디에이고 아시안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영화제 개막작으로는 2012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Pieta)가 소개되기도 했다.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3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메리칸 미디어센터 영화제’와 마이애미 영화제에서 소개됐고 하와이 국제영화제와 위스콘신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최근 두달 사이에 5개 영화제에 초청돼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영화로는 보기 드문 코미디영화인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러닝타임 81분으로 시골의 한 여성 광부가 평양에서 서커스 곡예사가 되는 꿈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9월 8일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된 데 이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소개됐다.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는 6년의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영국과 벨기에의 자본이 투입되고 안자 델리만스(벨기에)와 니콜라스 보너(영국) 등 3국 공동 프로듀싱을 했으나 김광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원 북한 배우들로 구성된 가운데 100% 북한에서 촬영됐다. 이 영화는 기존의 북한 영화와 달리 여주인공이 스토리를 주도하고, 국가나 당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의 꿈을 성취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등 정치선전의 장치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 영화제 개막에 맞춰 벨기에에서도 개봉되는 등 유럽의 영화팬들도 만나고 있다.

영화의 남녀주인공은 평양 교예단의 간판스타인 한정심(김영미 역)과 박충국(박장필 역)이 맡아 화려한 곡예기술을 선보인다. 총 40명의 배우중에는 리영호(석근중대장 역)와 리익승(탄광지배인 역) 백영희(교예단당비서 역) 등 3명의 인민배우와 김선남(영미아버지 역)과 한길명(영미할머니 역), 김철(강철공장 반장 역), 김련옥(서커스 트레이너 역) 등 4명의 공훈배우가 출연하는 등 북한의 주요 연기자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정리 |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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