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플랫폼 업체 ‘로엔’

음반시장의 패러다임이 온라인 음원으로 바뀐 지 오래다. 국내 음반시장에서 온라인 음원서비스의 비중이 90%에 육박할 정도다. 그중 음원서비스 ‘멜론’은 절대강자다. 브랜드 인지도 1위, 시장점유율 1위다. 멜론을 운영하는 회사가 바로 ‘로엔’이다. 로엔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 로엔은 국내 음악산업은 물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산업 경쟁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잠잠해지면 코스피 시장에 봄날이 찾아올 줄 알았다. 그러나 시장 안팎엔 여전히 냉랭한 기운이 돈다. 대북 리스크와 뱅가드 펀드의 매물압박이 연일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GS건설의 실적부진에서 시작된 건설•플랜트 관련주의 하락세도 고민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음식료•제약•모바일 관련 업종이 연일 신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콘텐트 분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로엔’이다. 로엔은 SK그룹 계열사다. 음반기획•제작•판매, 그리고 온라인 음원서비스가 주력사업이다. ‘멜론서비스’가 바로 로엔의 대표상품이다. 멜론은 디지털 음원유통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1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로엔이 국내 음악산업에서만 위력을 떨치고 있는 건 아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걸 카이스트 교수팀이 분석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 경쟁력 보고서 2012’에 따르면 세계 음악산업 경쟁력 부문에서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전체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엔은 2010년 주요 기업의 매출, 수익성, 생산성 등 세 가지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경쟁력평가 부문에서 애플•유니버설뮤직•에이벡스에는 뒤졌지만 워너뮤직•소니는 따돌렸다.

 
최근 테이프•CD와 같은 오프라인 음반시장은 크게 축소된 반면 온라인 음원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체 음반시장에서 온라인 음원서비스의 비중은 87%에 달한다. 특히 지식재산권의 인식이 강화되면서 불법다운로드가 크게 감소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음원서비스 이용자수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두각

이런 상황은 로엔에 희소식이다. 더구나 음악 사용료 징수규정 조정으로 음원 이용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로엔의 질주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로엔의 지난해 매출은 1850억원으로 2011년 대비 10.7%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로엔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민여동생으로 불리는 아이돌 가수 아이유가 로엔소속인데, 아이유 때문에 로엔이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 말 ‘아이유 스캔들’이 터졌

 

을 때도 로엔의 주가는 떨어지지 않았다. 로엔의 최대주주는 지분 67.6%를 보유하고 있는 SK플래닛이다. 최근 양사의 M&A(인수•합병)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100% 취득하거나 주식교환을 통합 M&A 등의 방법으로 결합할 조짐이 보인다. 이런 합병 기대감은 로엔의 높은 주가수익비율(PER•20.3배)에 반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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