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보다 월등한 ETF

▲ 현재 ETF 시장규모는 약 16조원으로 거래소 전체 거래대금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낯선 투자 상품이 아니다. 하지만 ETF 관련 상품수가 너무 많아 투자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ETF는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장점이 더 많다. 환금성이 좋은데다 절세효과까지 톡톡히 누릴 수 있어서다. ETF 투자전략을 살펴봤다.

상장지수펀드(ETF)는 더 이상 투자자에게 생소한 상품이 아니다. ETF는 실시간 거래는 물론 추종지수(인덱스펀드가 목표로 삼는 지수)만 있으면 채권•원자재•통화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글로벌 자산을 추종하는 ETF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장 규모도 2001년 749억 달러에서 2012년 1조8000억 달러로 커졌다.

한국 시장은 어떨까. 처음 ETF가 상장되던 2002년 시장규모는 약 3000억원에 불과했다. 현재 시장규모는 16조여원으로 커졌다. 물론 아직 국내에서는 코스피200 관련 ETF 거래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체 ETF의 매력은 무엇일까.

가장 좋은 건 환금성이다. ETF는 일반 펀드처럼 환매절차가 번거롭지 않다. 장내에서 실시간으로 횟수 제한 없이 매매가 가능하다. 투명성도 높다. 일반 펀드는 2~3개월이 지나야 운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ETF는 자산구성내역(PDF)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용현황을 확인 가능하다. 저비용도 장점이다. 수수료가 연 1% 안팎으로 펀드보다 낮다. 주식을 팔 때 부과되는 0.3%의 거래세도 면제된다.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국내주식형을 제외한 ETF는 ‘보유기간과세’가 원칙이다. 보유기간과세란 투자상품을 보유하는 동안의 자본이득과 과표상승분을 비교해 작은 것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걸 말한다.

ETF를 활용한 투자전략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자산배분전략이다. 장기투자에서 자산배분은 필수다. 하지만 비용이 비싸고 투자수단이 없어 개인 투자자가 글로벌 상품에 자산을 배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때 ETF를 활용하면 글로벌 자산의 움직임을 추종하면서 싸고 손쉽게 자산배분을 할 수 있다. 특히 거래량이 미미한 국내 상장 ETF 대신 양도소득세 납부로 납세의무가 종결되는 해외(미국) 상장 ETF를 활용하면 종합소득세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인버스 ETF를 활용한 롱-쇼트 전략도 있다. 이 전략은 매수와 공매도를 통해 절대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적절한 쇼트(매도) 종목을 탐색하는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고, 종목선택도 어렵다. 이 때문에 지수선물을 이용하더라도 비용이 비싸 개인이 활용하기엔 어렵다. 인버스 ETF를 활용하면 그 어려움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이밖에 ETF를 적립식으로 투자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수익실현 후 다식 적립을 시작하는 목표전환형 투자, 시장방향에 베팅하는 시세추종형 전략 등 ETF는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하다. 시장상황에 맞춰 효과적인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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