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으로 수익 내려면…

▲ 변액보험도 투자상품이다. 목적자금을 만들기 위해선 장기투자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적립식 펀드를 충분히 경험한 사람들은 3~5년의 목적자금을 마련하는데 펀드를 많이 활용한다. 수익과 위험을 모두 겪고 나서야 왜 펀드투자가 필요한지 이해한다. 그래서 이번엔 변액보험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에 넣는 상품이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입하는 보험료의 일부 또는 상당부분을 펀드에 넣어 보험사가 운용하는 투자형 상품이다. 일반적인 적립식 펀드와 유사한 간접투자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하지만 몇가지의 차이점이 있다.

변액보험은 적립식 펀드와 달리 3~5년의 상품이 아닌 10년 이상의 목적자금 마련에 적합한 상품이다. 문제는 변액보험에 대한 민원이 제법 많다는 것이다. 민원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가 상품의 구조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가입해서다. 수수료 구조가 만기까지 관리를 받아야 하는데도 단기에 수수료의 대부분을 지급하는 시스템도 문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몇몇 보험사에서 수수료를 장기로 부과하는 상품을 내놨다. 1년 만에 해약해도 납입금액의 90~95%를 환급해 주고 있다.

 
둘째 차이는 상품이 유연하다는 거다. 대표적인 게 쉽게 갈아탈 수 있다는 것이다. 변액보험은 펀드에 보험료의 일부를 납입하기 때문에 펀드의 장점을 승계한다. 일반적인 펀드는 수익이 실현되면 환매를 한 후 현금 상태에서 다시 투자결정을 해야 한다. 채권형에서 주식형, 주식형에서 채권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액보험의 이런 유연성은 활용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최근 한•미•일의 개인자산을 형태별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보험•연금은 28%대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 말은 3국이 자기가 보유한 금융자산의 30% 정도를 보험•연금상품에 투자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투자신탁, 다시 말해 펀드투자 비율을 보면 12.3%인 미국에 비해 한국과 일본은 3.5~3.8%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펀드는 펀드 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개인 계좌의 문제다. 펀드는 수익이 없더라도 내 계좌를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난다. 적립식 펀드를 충분히 경험한 사람들은 3~5년의 목적자금을 마련하는데 펀드를 많이 활용한다. 수익과 위험을 다 겪고 나서야 왜 펀드투자가 필요한지 이해한다. 

변동성 활용하면 수익 본다

장기투자는 수익의 전제조건이다. 이 말은 사실이다. 펀드 자체는 5년 동안 수익률이 0%였다고 하더라도 주식형이라면 분명히 그 중간에 오르고 내리는 변동이 있었을 것이고, 그런 변동성을 활용하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

장기 목적자금을 만들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만기까지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거다. 재투자를 반복하면 30년 후 목적자금이 만들어질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재투자를 결정할 때마다 돈 쓸 곳이 생기게 마련이라서다. 그래서 목적자금을 쌓기 위해선 장기투자원칙을 고수해야 한다.

 
변액보험을 남들이 뭐라 하든지 내가 잘 사용하면 그것은 나를 위한 상품이다. 설계사의 설명도 다시 의심하고 필요하면 상품설명서•약관을 보고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자. 그러면 변액보험으로 장기 목적자금을 마련하면서 간접투자의 또 다른 맛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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