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녹치 파일 공개 후 비난 여론 뭇매

최근 인터넷에 남양유업의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막무가내로 물건을 받으라며 욕설과 폭언을 하는 통화 음성파일이 올라와 논란을 빚고 있다.

녹취파일에서 남양유업의 한 젊은 영업사원이 아버지뻘의 남양유업 대리점주에게 물품 구매를 강요하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담고 있다. 재고를 소화하지 못한 대리점주가 더 이상 본사로부터 물품을 받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하지만 영업사원은 갖은 폭설과 인격적 모독으로 ‘밀어내기’를 강요한다.  

관련 녹취파일 공개 후 남양유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남양유업의 유제품 및 프렌치 카페 커피믹스, 분유로의 제품 불매 운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품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남양유업 폭언 사건, 이참에 본대를 보여줍시다!”라는 제목으로 불매운동 인터넷 청원까지 등장했다. 5월 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1400여 명이 서명한 상태다.

올 5월 3일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사건으로 남양유업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남양유업이 대리점들에 제품을 강매한 증거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남양유업이 우유 대리점 대상으로 제품을 배당한 서류와 회계장부, 보고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수사에 필요한 회사 관계자 등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협의회는 3월 “남양유업이 수십년 전부터 각 대리점에 부당하게 물품을 떠넘기고 있다”며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김응 대표이사 등 총 10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협의회 측은 고소장에서 “남양유업이 대리점읭 인터넷 발주전산프로그램을 조작해 제품의 품목과 수량을 조작했다”며 “대리점들은 조작된 발주서류에 따라 엄청난 물량을 떠안았다”고 주장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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