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투자처 ‘혼합형 펀드’

▲ 최근 투자 대안처를 모색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혼합형 펀드가 떠오르고 있다.
혼합형 펀드는 그동안 투자자의 외면을 받았다. 상품구성이 국내주식이나 채권을 섞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요즘은 다르다. 주식 롱쇼트 또는 선물옵션 트레이딩을 통해 일정 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형’ 혼합형 펀드가 출시돼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과세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의 한국 주식시장은 글로벌 주식시장과 다른 점이 많다. 빠르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미국은 둘째치더라도 상황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 유럽국가보다도 수익률이 저조하다. 성장형 펀드들은 성과가 저조해 신뢰를 잃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실망해 환매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환매한 자금 일부는 주식 또는 해외채권으로 몰려갔다. 하지만 대다수 자금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듯하다. 시중의 단기 부동자금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국내 채권은 기대 수익률이 너무 낮아 주식의 대안이 되기 어렵다. 원자재나 해외주식은 적극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있다. 유망하다고 예상되는 미국이나 동남아 주식은 오를 대로 오른 상태다.

 
결국 중위험•중수익인 해외채권과 혼합형 펀드가 투자후보로 남는다. 해외채권과 혼합형 펀드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과 더불어 투자 포트폴리오의 필수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상품은 혼합형 펀드다. 해외채권의 금리는 6~7%로 국내채권보다 높지만 일반과세상품이라는 단점이 있다. ELS•DLS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돼 있다. 반면 혼합형 펀드 중에는 국내 주식처럼 과세부담이 없는 절대수익형 펀드가 많다.

과거엔 혼합형 펀드라고 하면 흔히 주식혼합이나 채권혼합 두 개뿐이었다. 새로운 투자전략보다 기존의 주식형•채권형 펀드를 비율대로 편입하는 형식이 일반적이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식 롱쇼트(Long-short) 또는 선물옵션 트레이딩을 통해 일정 수익을 꾸준히 추구하는 절대수익형 펀드가 출시돼 투자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절대수익형 펀드 중에서는 헤지펀드 전략을 사용하는 트러스톤 다이나믹코리아50 펀드(주혼)와 삼성알파클럽 트렌드Q 펀드(채혼)가 눈여겨볼 만하다.

트러스톤 다이나믹코리아50 펀드(주혼)는 국내 채권에 50% 정도 투자한다. 나머지 자산으로는 주식 롱쇼트 전략을 활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2011년 10월 출시된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7%다. 올해 이후에는 8%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트러스톤 다이나믹코리아50 펀드의 투자자금이 2400억원 정도로 늘어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수익의 대부분이 국내 주식 롱쇼트 전략에서 나오고 있어 과세부담이 적다. 롱쇼트 전략이란 상승할 주식은 매수하고, 하락할 주식은 매도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삼성 알파클럽트렌드Q 펀드(채혼)는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 위주로 투자하고 일부 자산을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시스템 트레이딩의 투자대상은 국내 주가지수 선물이다. 선물 시장에서만 매매하기 때문에 과세 비중이 적다. 다만 올 3월 출시돼 투자성과가 검증되지는 않은 것은 약점이다. 하지만 투자 콘셉트와 전략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이 가능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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