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2011년 APEC 정상회의 ‘에너지 효율 개선’ 재차 확인

“에너지수급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셰일가스와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의 적극 개발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원자력 발전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6월 24일~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제10차 APEC 에너지장관회의에 참석한 조석 지식경제부 차관의 발언 내용이다. 역내 미래 에너지 전망과 대책을 논하고 한국의 에너지정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다.

조 차관은 “한국은 에너지 수요 증가와 이산화탄소 감축이라는 도전적 과제에 대해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해결 방안으로 원자력발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IAEA가 최근 월성 1호기 안전점검 후 ‘우수’ 평가를 내린 것을 빗대 “원자력발전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인정받는 국제적 우수사례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관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셰일가스 등 새로운 에너지원의 역할 증대에 걸맞은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정부 측 인사 외 가즈프롬, GE, 아시아·태평양에너지연구센터(APERC) 등 주요 에너지기업과 민간연구원이 함께 참석하는 자리다.

조 차관은 이 자리에서 가스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 해결, 주변 지역 수용성 강화 대책 마련, 역내 셰일가스 개발 등을 위해 APEC 차원의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이번 회의는 2011년 미국 호놀룰루 APEC 정상회의 당시 내용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이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에너지 효율 개선’이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2011년 당시 각국은 2035년까지 총 에너지원 단위를 45%(2005년 대비)로 낮추기로 했다. 한국은 녹색성장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에너지원 단위를 47%(2006년 대비)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APEC 에너지장관회의(EMM : Energy Ministerial Meeting)는 에너지 효율 증진, 새로운 에너지원 전략으로 아·태지역 에너지 안보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장관급 회의다. 전 세계 GDP의 52%, 에너지수요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APEC의 에너지 정책 방향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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