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임산부 흡연측정 논란

▲ 영국 정부가 올해부터 임산부의 흡연 여부를 의무적으로 측정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어머니와 조산사가 정부의 ‘임산부 흡연측정’ 방침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정부 방침에 따라 조산사는 임산부를 첫 검진할 때 호흡에 포함된 일산화탄소를 측정하는 흡연검사를 해야 한다. 이 검사로 임산부의 일산화탄소 수치가 높으면 적절한 수준의 금연지원을 받는다.

영국 정부가 흡연검사를 도입한 이유는 임신 중 흡연을 하는 여성 임산부는 전체 여성의 20%가 넘어서다. 그러나 육아 정보제공 사이트 멈스넷(Mums net) 회원들은 이 방침에 대해 “정부가 지나치게 국민을 간섭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 회원은 이 사이트에 임산부가 흡연여부를 공개해야 하는 것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루이스 실버 영국 왕립조산사학회 사무국장은 “임산부가 이 측정을 거부하지도 못하고 조산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임산부가 이미 받은 정보와 스트레스를 해결해야 하는데 처음 만난 조산사로부터 흡연 측정까지 받게 하면 임신부에게 부담을 준다”며 “임신부가 이를 계속 거부하면 조산사는 계속 임신부에게 흡연 위험성을 이해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