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장차 전문제조업체 ‘오텍’

오텍은 ‘캐리어에어컨’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LG전자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다. 하지만 오텍은 ‘에어컨’만을 만드는 곳이 아니다. 앰뷸런스•복지•진료차량 등 특장차 제조•판매업체로 더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오텍은 경쟁력보다 저평가돼 있다.

▲ 오텍은 에어컨으로만 유명한 회사가 아니다. 주요 사업 분야는 특수차량 제조판매다.

오텍은 ‘캐리어에어컨’으로 유명한 회사다. 오텍의 자회사 오텍캐리어는 국내 3위 에어컨브랜드인 캐리어에어컨을 생산한다. 오텍캐리어는 최근 신제품 ‘립스틱스타일’을 출시했다. 배우 이보영을 모델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에어컨 분야에서 삼성전자•LG전자에 이은 3위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시장점유율 상승을 꾀할 계획이다.

립스틱스타일은 270도 회전이 가능한 ‘머리회전기능’과 ‘20m 냉풍기능’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가격은 경쟁사 대비 5~10% 낮게 책정했다. 가격경쟁력이 확보된 것이다. 오텍캐리어의 올해 매출액은 3200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국내 에어컨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40%를 점유하고 있다. 오텍캐리어의 점유율은 15%다. 나름 의미 있는 수치이긴 하지만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신뢰도를 감안하면 아쉽다. 캐리어에어컨은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180여개국에 이르는 글로벌캐리어의 판매망을 활용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중동은 ‘클라윈드’라는 자체 브랜드로 영업 중이다. 오텍캐리어의 올해 수출액은 8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오텍은 에어컨으로만 유명한 회사가 아니다. 주요 사업분야는 특수차량 제조•판매다. 앰뷸런스•복지차량•진료차량•의료기기•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냉동물류 차량도 제작한다. 최근 업그레이드한 군납 앰뷸런스는 매출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장차 부문의 해외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오텍은 5월 2일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이수즈 앰뷸런스 모듈 개발•공급 컨소시엄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공급 물량은 200대다. 그러나 이는 계약상의 수치일 뿐이다. 주변 독립국가연합(CIS)의 잠재 수요를 감안하면 연간 1500대에서 2000대의 추가수요가 예상된다.

 
에어컨 해외 경쟁력 탁월

올해 오텍의 의료부문 특수차량 예상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280억원이 예상된다. 복지부문 특수차량 예상 매출은 지난해보다 32% 증가한 19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복지차량 분야에서 오텍의 시장점유율은 80%로 추산된다. 특히 새 정부가 복지정책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은 오텍의 의료•복지차량 사업부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복지와 인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넓어진 것도 호재로 작용한다.


 
오텍은 현대차와 공동기술개발 협력을 맺기도 했다. 현재 현대차로부터 안정적으로 차량 새시를 공급받고 있다. 올해 오텍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0배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판단할 때 오텍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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