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TV업계 강자 ‘CJ헬로비전’

케이블 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디지털 TV로 전환해야 하는 지역 케이블 TV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 시장의 강자 CJ헬로비전은 지역케이블TV를 인수•합병(M&A)하면서 몸집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새로운 사업으로 론칭한 알뜰폰 분야에서도 수익이 기대된다.

▲ CJ헬로비전은 CJ미디어그룹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중요한 회사다. 현재 케이블TV업계 1위 업체다.

CJ헬로비전은 2000년 CJ그룹에 흡수된 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의 케이블TV 시장점유율은 2006년 12%에서 현재 23%까지 올라왔다. 업계 1위다. 전국 18개 권역에서 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성장동력은 케이블방송(SO)의 인수•합병(M&A)이다. 국내에 5개가 있는 대형 케이블TV는 장기적으로 3개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지역 케이블TV(19곳)도 그 수가 크게 줄어들 공산이 크다. ‘디지털 전환’ 때문이다.

지역 케이블TV는 사업권 유효기간인 5년 이내에 디지털TV로 전환하거나 회사를 매각해야 한다. 규모가 크지 않고 사업자금이 풍부하지 않은 일부 지역 케이블TV업체는 회사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M&A 흐름의 중심에 CJ헬로비전이 있다. 지역 케이블TV를 M&A하면서 몸집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개척한 또 다른 분야는 알뜰폰(MVNO) 사업이다. CJ헬로비전은 국내 1등 알뜰폰사업자다. 아직 흑자는 내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적 전망은 괜찮다. 알뜰폰 가입자는 증가하고 해지율은 높지 않아서다. 게다가 알뜰폰 단말기 보조금 지급비용이 올 2•3분기를 기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2015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알뜰폰의 음성무제한 서비스와 우체국 판매개시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CJ헬로비전이 주목되는 또 다른 이유는 실적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7% 줄어든 1422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 실적이 CJ헬로비전의 바닥으로 본다. 케이블TV M&A, 알뜰폰 가입자 증가 등 호재가 잇따른다면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올해 말부터 반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CJ헬로비전의 2014년 영업이익은 올해 추정치보다 29.3% 늘어난 1840여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1월 9일 거래소에 상장됐다. 상장 초기를 제외하면 지난 6개월 동안 주가흐름은 양호했다. 알뜰폰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는 주가상승이 기대된다. CJ헬로비전은 CJ 미디어 그룹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중요한 회사다. CJ E&M에서 프로그램을 만들면 CJ헬로비전에서 수수료를 지불하고 프로그램을 사와서 방송한다.

 

CJ헬로비전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프로그램 확보가 가능한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CJ오쇼핑은 CJ헬로비전에게 홈쇼핑 수수료를 지불하고 좋은 채널을 배정 받는다. CJ헬로비전은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이런 맥락에서 일시적으로 주가조정을 받고 있는 지금이 CJ헬로비전을 매수할 타이밍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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