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국 박사의 ‘한방경제’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여름이 한 달 이상 길어졌다고 한다. 여름철은 날씨가 더워 생물이 제일 많이 자라는 계절이지만 장마가 오면 후텁지근해 관절염•신경통•중풍 등이 악화된다. 기관지염•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심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철 낮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탈수증과 몸에 저항능력을 잃어 전염병 등 만성병을 얻을 우려가 있다. 몸이 지치면 더위를 타기 때문에 영양식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더욱이 식곤증과 입맛을 잃으면 저항력이 약해져 신경통•고혈압 같은 질병이 많아진다. 일사광선과 높은 기온 때문에 과로하면 피로가 따르고 뜨거운 햇빛 아래 오래 있으면 더위를 먹어 체하기 쉽다. 그러면 식욕•성욕은 물론 모든 의욕이 떨어진다.

▲ 갑상선 질환을 극복하려면 약을 먹는 것보다 집에서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
갑상선 질환은 세상이 점점 복잡해지고 공해물질이 늘어감에 따라 생기는 병중의 하나다. 특히 여름철과 겨울철이면 심해진다. 갑상선 질환의 발생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질적으로 흥분을 잘하는 사람과 마음이 불안정한 사람이 가장 많이 걸린다. 정신적으로 울화가 있는 이도 위험하다. 오염된 물이나 공기 등 공해의 노출도 갑상선 질환의 원인이라는 말이 있다.

환자의 거주지를 보면 시골보다는 대도시•공단지역에 갑상선 질환자가 많다. 갑상선 질환에 걸리면 정신적으로는 항상 불안하고 우울하다. 무엇에 쫓기듯이 안정이 안 되고 꿈도 많이 꾼다. 가슴은 항상 두근거리고 답답하며 손도 떨리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항상 기운이 없기 때문에 짜증을 잘 내고 추위나 더위에 민감해진다.

심한 경우 눈이나 목이 튀어나오고 피부도 거칠어진다. 이런 갑상선 질환은 약도 약이지만 집에서의 관리가 중요하다. 환자는 마음을 편안히 갖고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콩나물을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실험적으로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갑상선 질환자에게 콩나물 섭취를 중단했더니 병이 호전됐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서다.

매운 음식과 향신료가 많은 음식도 줄이는 게 좋다. 발바닥 가운데를 주물러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엄지발가락 밑에 갑상선 반사구가 있기 때문이다. 계속적으로 반사구를 자극하고 싶다면 약간 크고 바닥이 푹신한 신발을 신는 게 좋다. 또한 대추차를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여름철 한방의 양생법은 ‘늦게 잠자고 일찍 일어나서 평소보다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낮엔 적당히 걷거나 움직여 땀을 흘리고 마음을 편안히 하고 화를 내지 말라’고 나와 있다. 더위가 심한 여름에 화를 내는 것은 특히 해롭다. 위장이 튼튼하다면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에 황기•인삼을 가미한 약재를 복용하면 좋다. 위장이 약한 사람은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에 오미자•맥문동을 가미해 복용하면 좋다고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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