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인컴펀드, 금리 오르면…

▲ 시장금리가 오른다고 인컴형 펀드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시장금리가 상승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인컴형 자산은 정기적으로 배당을 받는다. 고정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떨어져도 별다른 손해를 입지 않는다. 그렇다고 시장금리 상승기에 큰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기대 배당수익률이 덩달아 늘어나서다.

미국 출구전략 이슈로 글로벌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투자자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가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연방준비은행(Fed)이 시장에 출구전략 가능성을 언급하자마자 투자가 위축된 탓이다.

인컴형 자산들도 충격을 받고 있다. 인컴형 자산은 정기적으로 배당을 받는다. 고정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금리가 상승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출구전략 가능성으로 금리상승에 대비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지금, 인컴형 펀드는 정리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금리가 상승한다고 인컴형 펀드의 전망이 나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경기상승 기대감을 바탕으로 금리가 오르면 인컴형 펀드의 기대 배당수익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가격조정이 있을 때라면 되레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인컴형 펀드는 해외채권형 펀드다. 지난해 국내에 설정된 해외채권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조3000억원이었다. 2011년 말 해외채권형 펀드 전체 설정액이 2조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쩍 늘어난 수준이다. ‘돈이 몰리는 시장은 끝물’이라는 통설이 있지만 해외 하이일드채권 펀드는 여전히 연 6~7%의 수익을 기대할 만하다.

해외채권형 펀드 중에서는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알리안츠 PIMCO 분산투자 펀드가 유망하다. 이 펀드는 일반적으로 국내 채권보다 금리가 높은 해외채권에 분산투자한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 운용사인 PIMCO가 1000개가 넘는 채권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안정성 높은 투자등급의 회사채와 표면이율이 높은 이머징마켓 채권, 높은 이자와 자본차익까지 추구할 수 있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을 편입하고 있다. 투자 비중은 시장상황에 따라 조절한다. 경기확장기에는 이머징마켓이나 하이일드채권 비중을 확대하고 경기불황기에는 투자등급 회사채 비중을 확대해 변동성은 줄인다. 투자등급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에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꾸준한 수익을 올린다.

높은 금리에 안정성이 보강된 미국 시니어론 펀드도 있다. 시니어론이란 하이일드 채권처럼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은행이나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융자받는 대출수단이다. 변동금리 채권으로 금리가 상승할 때 유리하다. 선순위 담보부 대출이기 때문에 기업이 부도나더라도 하이일드 채권보다 원금 회수율이 높다.

리츠 펀드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리츠 펀드는 대부분 리츠에 분산투자한다. 그래서 위험을 분산하는데 효과적이다. 올해 글로벌 리츠시장이 회복세를 띠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투자 부동산의 가격과 공실률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크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리츠 펀드는 JP모건 글로벌 부동산 펀드다. 미국•홍콩•호주 등 다양한 나라에 분산투자한다. 현재는 경기회복으로 배당수익률이 상승하는 미국이 중심이다. 지역별 경기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자산배분비율을 조정해 수익률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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