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ㆍ구글에도 독설 퍼부어
이날 유 회장은 “화웨이가 삼성처럼 마케팅과 브랜드를 높이는 데 엄청난 돈을 쓴다면 충분히 성공할 것이다”며 “삼성 갤럭시S4는 그저 그런 폰”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돈으로 마케팅과 브랜딩에 투자하는 삼성의 제품은 화웨이와 상관 없는 대상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애플에 대해서도 도발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애플은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휴대전화를 매우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지만 현재 미끄러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보다 더 높이 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구글도 리처드 유 회장의 독설을 피해갈 수 없었다. 유 회장은 구글에 대해 “안드로이드OS가 사용자 친화적이길 바란다”며 “구글은 엔지니어에겐 좋지만 소비자에겐 좋지 않다”고 일침을 가했다.
업계에서는 유 회장의 독설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게 아니겠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당시 인터뷰를 가진 미국 IT매체 비즈니스위크는 유 회장의 태도를 거물을 공격해 관심 받고 싶어하는 래퍼로 비유했다. 화웨이는 올 6월 런던에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어센드P6를 공개하는 자리에 전 세계 기자를 초청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광폭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를 발판으로 화웨이는 2015년까지 삼성․애플에 이어 명실상부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건희 기자 kkh4792@thescoop.co.kr│@kkh4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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