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적자인데 회삿돈 들여 사택 구입

▲ 민영진 KT&G 사장이 회삿돈으로 고가의 사택을 구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영진 KT&G 사장이 ‘고가 사택’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민영진 사장의 현재 거주지는 강남구 삼성동의 한 아파트다. 민 사장은 지난해 2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전세로 거주하다가 계약이 만료된 후 사택을 제공받았다. 가격은 약 15억원이다.

문제는 굳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데도 15억원이나 되는 회삿돈을 들여 사택을 제공한 게 석연치 않다는 거다. KT&G 측은 “사장님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사택을 구입했다”며 “경영진에 편의를 제공한 것일 뿐 다음 사장이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거리가 멀었던 것이 아니라서 해명으론 충분하지 않다.

더구나 이전 CEO들은 그처럼 회삿돈으로 사택을 사들인 일도 없다. 사택을 구입한 시기도 논란거리다. 지난해 2월은 KT&G 자회사들이 경영난에 허덕이던 때다.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민 사장이 3년간 챙겨온 평균 연봉은 약 12억원이다.
김정덕 기자 juckys@thescoop.co.kr|@juckys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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