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의 ‘착한 고용’

CJ대한통운이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인과 여성고용을 늘리고, 고교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물류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역사회•국가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CJ대한통운의 ‘공유가치창출(CSV) 경영’이다.

▲ CJ대한통운의 한 실버 택배원이 ‘전동자전거’로 택배배송을 하고 있다.
#올해로 일흔이 된 A씨는 경기도 의왕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배송을 하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약 4~5시간 40개 택배를 전동차•전동수레를 이용해 배달한다. A씨는 “돈을 번다는 것뿐만 아니라 매일 출근해 일을 하니 생활에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이 소외계층에 대한 일자리 지원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노인•여성•고졸인력 등 다양한 계층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고교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한 전문 물류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CJ대한통운은 보건복지부, 부산시와 손잡고 2015년까지 실버 택배 일자리 1000여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4월 부산에 물류전문업체 ‘실버종합물류’를 설립했다. CJ대한통운은 사업을 위한 컨설팅과 택배물량 공급을 맡았다. 사업에 필요한 배송장비 1000대도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기업과 사회가 공동의 이익을 얻으면서 함께 발전하는 ‘공유가치창출’ 모델이라는 점이다. CJ대한통운은 배송인력 부족의 어려움을 덜 수 있고, 실버 인력은 일자리를 얻음으로써 소득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별도로 전문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특히 전기로 작동하는 배송장비인 ‘전동 자전거’와 ‘스마트 카트’ 등 택배 전용 전동카트를 사용해 실버 인력이 손쉽게 택배화물을 싣고 이동할 수 있다. 온실가스도 발생하지 않아 환경보전에도 기여한다. CJ대한통운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도 120여대의 스마트 카트를 운영하고 있다. 여성과 실버 인력을 배송원으로 고용해 일자리 소외계층의 취업과 소득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물류업계 고졸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교육부와 산학협력을 위한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채용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각 고교와 협의해 1학년 지원자 가운데 우수한 학생 30명을 선발해 물류실무•물류현장과 해외법인 견학 등 실습 위주의 인턴십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졸업 후에는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인턴십 교육 기간은 경력으로 인정된다. 병역의무 대상자는 군 복무 이후에도 복직해 계속 근무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원어민 교사 학교 파견, 물류관리사 자격 취득 온라인 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학생에게 학업보조금 지급은 물론 도서 구매•영화 관람을 지원해 정서 함양을 돕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인턴십 교육 프로그램과 달리 선발 시 기초생활수급가정 자녀와 장애인에게 가점을 부여하고, 전체 선발인원의 절반을 이들로 채우는 등 소외계층 자녀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입사자 중 의지와 열정이 있는 우수 인재는 사이버대학교나 4년제 대학 국제물류학과를 비롯한 관련 학과에 진학할 수 있도록 교육비•생활비를 지원해 물류전문인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박용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brave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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