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쇼핑, 전자랜드 인수 결렬 … 롯데쇼핑 하이마트 인수 실패 요인으로 작용

▲ 신세계의 전자랜드 인수가 불발됐다. 이는 롯데쇼핑이 하이마트 인수전에 실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전자랜드 인수가 무산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계열사인 이마트가 최근 전자랜드에 대한 자산 실사와 함께 매각 가격 등 인수에 관한 협상을 벌였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됐다. 신세계는 지난 5월 25일 전자랜드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이번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양해각서는 해지됐다. 신세계의 전자랜드 인수 불발은 하이마트가 롯데쇼핑에 인수되지 않고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데 따른 이해관계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가 백화점과 마트 등 종합 유통기업인 롯데쇼핑으로 안기지 않음으로써 전자랜드도 이마트에 의존하지 않고 가전 유통시장에서 자생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자랜드측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신세계도 경쟁기업인 롯데쇼핑이 국내 최대의 가전 유통망을 보유한 하이마트 인수를 포기함으로써 가전 유통시장에서 견제해야 할 명분이 희석됐을 것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용산점 등 전국에 1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5천300억원대로 하이마트의 3분의 1 수준이다. 한편, 하이마트는 지난달 25일 MBK파트너스를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itv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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