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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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선 기자
  • 호수 52
  • 승인 2013.08.19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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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의 새로운 활력 ‘주부’

▲ 주부 창업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만큼 남다른 성공전략이 필요하다.
소자본 창업을 중심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뛰어드는 건 금물이다. 경쟁이 워낙 치열한 데다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중요한 건 자신감과 될 거라는 의지다.

창업에 뛰어드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팍팍해진 경제에 남편 정년이 언제까지 보장될지도 알 수 없어서다. 주부들 취업이 쉽지 않은 것도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여성 고용률은 58.8%로 남성 57.3%보다 1.5%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30대가 넘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30대 남성 고용률은 90.3%에 달하지만 여성은 54.5%로 35.8%포인트 줄어든다.

40대 이후로 넘어가면 격차는 20%대로 벌어진다. 이 통계 결과는 30대부터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여성이 늘어난다는 걸 보여준다. 실제 통계청의 ‘2012 경력단절여성 통계’를 보면 15~54세 전체 기혼 여성(974만7000명) 중 결혼·임신·출산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197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혼여성의 20.3% 수준이다. 최근 몇년 동안 경기가 어려운데도 주부 창업이 늘고 있는 이유다.

소자본창업 뛰어드는 주부 늘어

주부가 창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다양하다. 과거에 비해 접근하기 쉬운 사업 아이템이 많아진 것도 이유다. 점포 없이 온라인 쇼핑몰이나 온라인 카페를 이용해 자기 사업을 할 수도 있다. 출장전문도 대안이다. 최근에는 메이크업·마사지·네일아트 등의 뷰티 분야뿐만 아니라 돌상·요리 등의 출장전문 업체도 늘고 있다. 원하는 장소에서 손글씨를 써주는 출장 전문 POP 아티스트도 있다.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도 비교적 부담이 적어 주부들이 비교적 뛰어들 만한 사업 아이템이다.

하지만 창업은 결코 쉽지 않다. 소자본 투자가 이뤄진 만큼 결실을 금방 맺기 어려울뿐더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한 주부 CEO는 이렇게 말했다. “소자본 창업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보면 안 됩니다. 어느 정도 투자 하면 곧바로 이익이 따라올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버려야 합니다. 꾸준한 투자가 없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고 처음 투자한 비용까지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게 창업입니다.”

어렵다고 포기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주부 CEO들은 아이템이 확실하고 스스로 자신이 있다면 과감하게 창업을 시작하라고 말한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게 이들 얘기다. 시작이 어렵지 의지를 갖고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사업은 의지가 문제

 
한 주부 CEO는 이렇게 말한다. “주부들은 살림을 하고 아이들을 키워야 합니다. 당연히 시간적으로 제약이 따르기 마련이죠. 하지만 이를 핑계 삼아 포기하기보다 해결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동업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스케줄 조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의지죠.”

발품을 제대로 파는 것도 노하우다. 잘만 찾아보면 각종 정부 지원도 많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매년 진행하는 청년 창업 1000 프로젝트 지원 가능 나이는 만 39세까지다. 실제 마흔이라도 지원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청년 창업가로 선정되면 100만원의 창업활동비와 함께 사무실 공간·맞춤형 컨설팅 같은 종합지원책도 제공 받게 된다.

젊은 주부라면 도전할 만하다. 디자인·특허·상표권 등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무료 변리 서비스도 찾아보면 많다. 지역별로 마련된 지식재산센터뿐만 아니라 특허청의 공익변리사를 통해 무료 변리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부창업 대부분이 소규모로 시작했다고 크게 성공하지 말란 법은 없다. 글로벌 CEO들만 봐도 이들의 시작은 미약했다. 지금은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세계적인 명품브랜드 토리버치의 창업자 토리 버치도 자신의 아파트에서 브랜드 론칭을 준비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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