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부품업체 ‘이수페타시스’

▲ 통신인프라 투자확대에 따라 인쇄회로기판 전문업체 이수페타시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더스쿠프 포토)
세계 각국이 통신 인프라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 속도가 워낙 빨라서다. 주목할 점은 통신 인프라의 필수부품이 ‘회로기판’이라는 것이다. 최근 증권시장에서 회로기판 업체가 각광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다층회로기판(MLB) 부문에서 강점이 있는 이수페타시스의 발걸음이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이 통신인프라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가파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속도에 발을 맞추기 위해서다. 글로벌 통신업체들도 네트워크 확장에 여념이 없다. 인쇄회로기판 전문업체 ‘이수페타시스’가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회사의 주요 사업분야는 다층회로기판(MLB).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시스코ㆍ알카텔루슨트 등이 주요 고객이다. 이들 고객사 의 점유율 1위(초고다층 회로 부문)가 이수페타시스다. 품질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1994년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세계적인 품질 인증 시스템인 ISO9002를 취득했다. 1998년에는 미국의 UL사로부터 환경친화 인증시스템인 ISO14001을 취득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도입해 회사의 위상을 높였다.

이 때문인지 이수페타시스의 수주액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올 2분기 수주금액은 850억원으로 1분기 804억원보다 늘었다. 통신업체들이 향후 네트워크 투자를 확대할 수밖에 없어, 이 회사의 수주액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당연히 실적이 증가추세다. 이수페타시스의 올 2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1395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이다.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 15% 늘어난 수치다.

올해 실적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보다 33%, 65% 증가한 5554억원, 503억원이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9.1%로 지난해 7.3%보다 1.8%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 실적 개선에 ‘활짝’

특히 수주 이후 매출 발생까지 통상 3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이 회사의 올 7월 수주금액은 월 사상최대 수준인 36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3분기뿐 아니라 하반기 전체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자회사의 실적이 쑥쑥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수페타시스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수페타시스의 주요 자회사로는 이수엑사보드, 이수엑사플렉스, 미주법인 등이 있다. 이수엑사보드는 스마트폰용 고다층기판(HDI)을 제조ㆍ생산한다. 고객사의 스마트폰 공급과 모델 확대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태블릿PC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이수엑사플렉스 역시 최근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의 올해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8.2배, 7.0배 정도로 예상된다. 이를 고려할 때 현 주가수준은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판단된다. 투자 관점에서 이수페타시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원 jg.choi@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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