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사진작가 1호 남현범

▲ 남 작가 사진 속 패션피플들은 상식을 깨부순다.
서울 압구정에 있는 ‘캐논플렉스 갤러리’에서 스트리트 패션 사진가 남현범의 첫 사진전 ‘STREET FASHION PHOTO GRAPY by 남작가’가 열렸다.

국내서 남작가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져 있는 남현범의 사진전이다. 패션블로그로 널리 알려진 남현범은 최근 길거리 패션을 생생하게 담은 국내 1호 사진집 ‘Streetfs’을 냈다. 이번 사진전에는 블로그 등에 실리지 않은 미공개 사진이 전시돼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모았다.

“남작가라는 말도 안 되는 이름으로 전 세계 컬렉션 현장을 다니며 패션 피플의 사진을 찍어왔다. 그중엔 스타일리시하고 트렌디하며 때론 독특하다 못해 정신없는 사람들도 있었다. 평소 주위에서 보기 어려운 멋지고 독특한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인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 안에서 나는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글귀다. 그의 ‘패션’에 대한 열정과 자세를 가늠하게 한다. 남현범은 전 세계 사람들의 패션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이를 사진에 담는다. 이제는 사람들이 남현범을 궁금해 한다. 그가 패션이나 사진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를 끌고 있다.

▲ 거리 속 다양한 패션의 사람들.
남현범이 찍은 대부분의 거리 패션 사진에는 공통점이 있다. 인위적인 연출보다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다. 패션쇼 현장에서 한 여성이 담배를 피우다 자신의 고급 핸드백에 손상을 입히는 찰나를 담는 식이다. 섬세한 관찰력과 호기심이 없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사진이다.

그의 사진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각도다. 30도 기울인 자세에서 피사체를 담거나 배경을 대칭 상태로 놓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한다. 빛의 굴절을 이용해 피사체를 찍기도 한다. 전시된 사진 중에는 흔들린 상태로 찍힌 사진들도 있다. 전체 룩(look) 대신 햇빛이 투과된 실루엣을 보여주는 과감한 시도도 눈에 띈다. 생략기법도 돋보인다. 대상을 완벽하게 찍기보다 는 특정 아이템에 포커스를 맞추거나 찍는다. 그의 앵글에 과감한 여성의 하이힐만 덩그러니 담는 식이다. 이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어떤지, 또 어떤 패션을 하고 있는지는 과감?構?생략한다. 이런 변칙은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깬다. 기존 패션 사진의 포맷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 2. 속옷이 비치는 독특한 스트리트 패션.3. 김나영의 남다른 패션 감각이 돋보인다.4. 순간의 포착이 돋보이는 사진.
이런 그가 최근 방송인 한명을 앵글에 담았다. 김나영이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김나영의 패션매력을 ‘남작가’만의 시선으로 담았다. 이를 통해 김나영의 패션매력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남작가의 ‘힘’이다.
이정윤 패션·음악전문기자 enjoyja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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