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퇴임 이후 ‘독도 바다사자(강치)’ 복원사업에 나선다. 그는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는 대로 시민단체를 설립해 강치를 부활시키겠다”고 밝혔다. 독도의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고, 나아가 일본과의 독도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퇴임 이후 ‘독도 강치’ 복원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일본에 의해 멸종된 ‘독도 강치’(바다사자)를 부활시켜 독도의 자연 생태계를 복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 한국이 독도의 진정한 주인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겠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퇴임 이후의 활동계획을 밝혔다. 과거 독도를 중심으로 동해안에 서식하다 멸종된 ‘독도의 강치’ 복원사업이다.

우선 이 사장은 과거 일본의 강치 잡이에 대해 설명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독도에 강치가 수만 마리 서식했다. 그런데 20세기 초에 일본 시마네현 어민들이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독도에 침입해 강치를 마구잡이로 도살하면서 멸종됐다.” 이 사장은 “만일 일본이 당시 독도를 진짜 자신들의 땅이라고 생각했다면 어민들이 강치를 멸종시키도록 방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니라 한국 땅이었음을 입증하는 안타깝지만 좋은 예”라고 말했다.

실제로 1994년 일본에서 발간된 「일본의 포유류」라는 책에는 일본 어부들이 독도에서 강치를 포획하는 사진이 수록돼 있다. 당시 강치 가죽은 품질을 인정받아 최고급 핸드백을 만드는데 사용됐다. 이 핸드백은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돼 금상까지 차지했다. 강치의 피하지방은 기름으로, 살과 뼈는 비료로 사용됐다. 19세기 초 강치 한 마리 가격은 소 10마리 가격이었다고 전해진다.

이 사장은 “관광공사 사장을 그만두고 민간인의 신분으로 돌아가는 대로 시민단체를 설립해 강치 복원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 강치가 수만 마리 있다. 이를 들여다 독도에서 살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강치 복원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캘리포니아 강치는 독도 강치와 유전자가 90% 이상 같아 토종으로 봐도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독도 강치 복원→일본과 독도분쟁 해결

 
이 사장은 “이 사업을 통해 일본이 파괴한 독도의 환경을 한국이 복원해 놓는다는 것만으로도 국제사회에 한국이 독도의 진정한 주인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며 과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시파단 섬을 두고 벌인 영토 분쟁을 예로 들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다이버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해양자원이 풍부한 시파단 섬을 두고 23년간 분쟁을 했다.

결국 두 나라는 1998년 국제사법재판소에 이 문제를 제소했다. 2002년 재판소는 말레이시아가 섬 주민의 주 수입원인 거북 알 채취를 제한하는 등 섬에 사는 거북을 적극 보호해 멸종을 막았다는 이유로 말레이시아의 손을 들어줬다.

이 사장은 “자연보호와 관광지 육성이라는 말레이시아의 전략이 통했다”며 “우리나라에는 독도의 주인이라는 역사적 증거도 많으니 더욱 설득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경북도, 울릉군 등과 함께 강치 복원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며 “뜻있는 활동인 만큼 많은 국민들이 동참해 좋은 성과를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사장은 2009년 7월 한국관광공사 제22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7월 연임에 성공해 1년 더 사장을 맡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임기는 끝났다. 하지만 새 사장 공모가 시작되지 않아 계속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선 기자 brave11@thescoop.co.kr | @brave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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