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박람회 콩글리시 홍보 눈살

▲ 한국의 식자재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홍보물과 홍보영상이 끼워 맞추기식 영어와 이해하기 힘든 내용으로 미국인들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욕 맨해튼의 관광버스에 부착된 한국농식품 선전물과 홍보 동영상이 ‘콩글리시’ 때문에 미국인의 조롱을 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가 10월 19~20일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한국식품박람회(K-Food Fair)’에 사용할 예정인 한국식자재 홍보물에 억지스런 영어가 끼어 있어서다.

‘K-푸드 페어’는 한국 농식품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식품과 문화를 결합한 융합마케팅 행사다. 그런데 씨앤블루 등 아이돌 스타가 출연한 한국식자재 광고에 로맨틱한 버섯(Romantic Mushroom), 순수한 배(Pure Pear), 엄청난 미역(Fabulous Seaweed), 고요한 유자차(Calm Citron Tea), 기분  좋은 파프리카(Pleasant Paprika), 건강한 우유(Fit Milk) 등 억지로 끼워 맞춘 영어와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 많아 미국인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1분짜리 동영상 홍보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의 식재료를 알리면서 고추장을 ‘Gochujang’이 아닌 ‘Red Pepper Paste’로 표기하는가 하면 일본식 표기인 ‘라멘(Ramen)’이 버젓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장면들은 영상이 한국음식을 소개하는지 일본음식을 소개하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매거진 편집자인 로버트 쾰러가 운영하는 블로그에는 홍보 영상을 접한 누리꾼의 냉소적인 반응이 올라와 있다. 일부는 한국식자재 홍보물에 “Don’t blame me. Blame the Korea Agro-Fisheries Trade Corporation.(나 말고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탓해라)”는 제목을 달아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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