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빙수전문점 ‘스노우폴하우스’

경기도 용인시 외식타운엔 명물이 하나 있다. 한여름에도 ‘눈’이 펄펄 내리는 빙수전문점 ‘스노우폴하우스’다. 카페 안에선 눈꽃빙수, 카페 밖에선 눈꽃얼음이 하늘에서 떨어진다. 사시사철 눈을 맛볼 수 있는 이 카페의 콘셉트는 제대로 먹히고 있다. 젊은 커플에서부터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곳을 찾는다.

▲ 제빙기 전문업체 스노우폴이 용인 수지 신봉동에 빙수 전문점을 차렸다.
요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뜨고 있는 곳. 용인시에 위치한 광교산자락 아래 형성된 맛집타운에선 매일같이 신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화창한 가을 날씨에 눈발이 휘날리고 있어서다. 무슨 얘기일까. 신봉동 빙수 전문 카페 스노우폴하우스 앞마당 천장에서 떨어지는 눈꽃얼음을 말하는 거다.

패밀리레스토랑, 커피전문점 등에 제빙기를 납품하는 스노우폴이 광교산자락 아래 신봉동 외식타운에 ‘빙수 전문점’ 스노우폴하우스를 오픈했다. 카페 앞마당에는 제빙기 눈꽃얼음이 눈처럼 내린다. 25도에서 급속 냉각된 눈꽃얼음을 생산하는 스노우폴 제빙기를 천장에 설치해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다.
‘눈 내리는 빙수 카페’ 콘셉트는 제대로 먹혔다. 젊은 커플부터 시작해 가족단위, 노부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곳을 찾는다. 올 여름 주말 하루 매출은 500만원일 정도였다.

이곳에서는 눈꽃얼음을 베이스로 다양한 빙수를 맛볼 수 있다. 빙수맛의 핵심은 얼음. 각얼음과 달리 식감이 부드럽고 오랫동안 녹지 않는 눈꽃빙수에 각종 토핑을 얹은 다양한 메뉴를 내놨다. 빙수에 들어가는 팥은 국내산으로 2~3일에 한번씩 무쇠 가마솥에 삶아낸다. 이렇게 삶은 팥으로 만든 팥죽도 판다. 녹차빙수에는 제주산 녹차, 홍시 빙수에는 직접 얼린 국내산 홍시가 들어간다. 각종 빙수의 그릇으로는 보온·보냉 효과가 뛰어난 방짜 유기그릇을 쓴다. 개당 3만원 정도로 값이 비싼데 그만큼 보온·냉 효과가 탁월하다. 1시간가량이 지나도 눈꽃 얼음이 살아 있다.


먹거리에도 신경을 썼다. 파니니·클럽 샌드위치·와플 등의 메뉴를 파는데 맛이 수준급이다. 부산 웨스틴 조선 호텔과 신세계센텀시티 델리카페 베키아에누보에서 10년간 경력을 쌓은 박태훈 셰프가 주방을 맡고 있다. 특히 와플 맛이 일품이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좋아한다는 레시피로 만들었다. 국내산 오디·사과·바나나는 토핑으로 제공된다.

필리핀 빙수 시장 진출 초읽기

 
스노우폴의 제빙기는 많은 빙수집을 통해 검증을 받았다. 판교의 ‘아임홈’, 서래마을 ‘담장옆에국화꽃’, 홍대 ‘경성팥집’ 모두 스노우폴 제빙기를 쓴다. 제주도 이니스프리하우스의 오름 시리즈 빙수도 스노우폴 제빙기를 사용해 만든다. 눈꽃빙수 열풍에 패밀리레스토랑까지 가세했다.

CJ푸드빌의 빕스는 지난해 7월 2개 매장에 스노우폴 제빙기를 시범적으로 비치했다가 반응이 좋자 올 4월 빕스 전 매장에 제빙기를 설치했다. 전지현 카페로 유명한 드롭탑도 전국 150여개 매장 중 100여개 매장에 스노우폴 제빙기를 들여놨다.

스노우폴은 현재 필리핀의 캐주얼 중국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차우킹(Chowking)’과 제빙기 납품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중식 레스토랑인 차우킹은 국내 여행객 사이에서 ‘할로할로’로 유명하다. 할로할로는 우리나라의 팥빙수와 비슷한 필리핀의 대표 디저트다. 차우킹은 필리핀 전 지역에 수백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계약이 성사되면 필리핀에서도 눈꽃얼음이 들어간 할로할로를 맛볼 수 있다.
김미선 기자  story@thescoop.co.kr|@story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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